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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대표 출마선언에 국민의당은 혼란 속으로

안철수, 당대표 출마선언에 국민의당은 혼란 속으로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8.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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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창업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오는 827일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출마 선언은)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라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이 몹시 어렵다.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예전 같지 않다.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것이다라며 국민의당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런 안 전 대표의 출마선언에 국민의당은 오히려 혼란 속으로 들어 가는 모양세다.

안 전 대표의 공식적 출마 선언이 알려지자 이찬열 의원 등 당내 주요 원내인사 12명은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

또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같은 날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마지막 순간까지 만류했다면서 비록 출마선언을 했지만 아직 후보등록일인 10일까지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며 이번 안 전 대표의 결정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번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을 바라보는 입장은 국민의당 내에서도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109명에 달하는 원외지역위원장 다수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종용했지만 대부분의 원내 인사들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의 혼란은 결국 전당대회에서 누가 얼마나 큰 표차로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안 전 대표가 만일 큰 격차로 승리한다면 성공적으로 정치권에 복귀하고 당내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향후 상황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 전재 금지 / 사진 : 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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