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8명 중 한명인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집은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 8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군자 할머니는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위안소로 강제동원돼 모진 고초를 겪었으며, 해방 후 38일을 도보로 걸어 조국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었다.
당시 김군자 할머니는 "하루 40여명을 상대로 성 노리개가 되어야 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아 고막이 터졌었다" 며 강제동원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증언한 적이 있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일본군의 강제동원을 입증할 피해자이자 증인은 37명만이 남게 됐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이며, 발인은 25일이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기자 msnews@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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