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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배신과 죽음뿐"

우정노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배신과 죽음뿐"

  • 기자명 도진호
  • 입력 2017.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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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이 22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집배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결의를 통해 "우정역사 133년의 주인인 우정노동자들은 영하의 날씨와 폭염 그리고 폭우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배신과 죽음뿐" 이었다며 비장한 각오로 투쟁을 선포했다.

또한 우정노조는 최근 5년간 사망한 집배원의 수가 70여명에 달하고 이 중 자살한 집배원이 15명 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연이은 집배원의 죽음에는 장시간 중노동"이 있다며 근무여건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집배원의 노동강도를 줄여가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집배원 3600명을 증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집배원의 장시간 중노동에 따른 업무상 재해 사망은 매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도 안양우체국에 근무하던 집배원 A씨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분신하는 등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한달 기준으로 240시간이 넘으며, 일년 평균으로는 2888 시간이 넘는 최악의 노동조건을 자랑한다.

(서울시정일보 도진호기자 msnews@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전재 금지 / 사진설명 :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투쟁 중인 우정노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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