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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포커스] 서울 용산구, '베토벤, 괴테와 만나다' 공연 실황 유튜브 송출

[미디어 포커스] 서울 용산구, '베토벤, 괴테와 만나다' 공연 실황 유튜브 송출

  • 기자명 고정화 기자
  • 입력 2021.03.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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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시각으로 본 베토벤의 삶과 음악

[서울시정일보] 어두운 무대.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가 홀로 피아노를 친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괴로워하며 바닥에 쓰러지는 남자. 뮤즈들이 그의 곁을 오가지만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용산구, '베토벤, 괴테와 만나다' 공연 실황 유튜브 송출
용산구, '베토벤, 괴테와 만나다' 공연 실황 유튜브 송출

멀찍이서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하얀 옷의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그가 고집이 세고 차갑다고 얘기하지만 그의 내면은 아무도 모릅니다.

귀머거리가 됐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비참하게 하는지. 그로 인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면에서 얼마나 싸우고 있는지 말이지요”

서울 용산구가 '베토벤, 괴테와 만나다' 공연 실황을 구청 유튜브로 송출했다.

오케스트라와 무용, 연극을 결합한 이색 형태다.

현대무용수 4인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삶을 소재로 한 무용, 연극을 선보이고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이어간다.

전체 1시간 분량으로 고뇌, 치유, 사랑, 자유와 승리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주제에 맞춰 베토벤 교향곡 5번, 6번, 9번 등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베토벤의 위대한 삶을 괴테의 시각과 언어로 새롭게 조명했다”며 “아름다운 현대무용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이 주민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도 좋다.

“막연했던 음악가 베토벤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인 거 같다”, “예술인들은 우리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다 넘 멋져요”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지원을 받은 2021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다.

지난달 17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실제 공연과 촬영이 이뤄졌다.

연주를 담당한 MPO는 클래식 대중화의 기수로 지난 2003년 창단됐다.

2012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2013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유명세를 이어왔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MPO와 음악회·강좌 등 문화사업을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 ‘베토벤, 용산에 오다’란 주제로 비대면 공연을 선보였다.

오는 4월, 6월에는 각각 ‘10인의 성악가?한국가곡 100년을 노래하다’, ‘교향시로 듣는 한국의 전래동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고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공연을 개최했다”며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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