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사업을 취소함에 따라 진보와 보수간 이념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제시대 창씨개명 이름인 "다까기 마사오"라는 이름이 들어간 풍자 우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우표를 만든 장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뿌려 명예훼손죄로 8개월간 실형을 산 박성수씨(44세)로 박씨는 이 우표를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서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무산돼 좌절하는 수구보수들의 모습에 연민을 느껴 직접 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표에는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 둘을 풍자하는 다양한 묘사가 들어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박정희 대통령은 일본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친일행적을 의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하고 있다.
또한 두 대통령 사이의 술병과 말은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마셨다고 알려진 양주 시바스리갈과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정유라씨의 말을 상징한다.
그리고 좌측 하단에는 "일본 천황에게 혈서 충성 맹세를 한 일본군 박정희 소위 다까끼 마사오 탄생 100년 기념, 18원"이라는 문구를 써넣어 자극적 요소를 더했다.
발행 이후 박씨는 현재 이 풍자우표 1만장을 제작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신청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의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취소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시는 18일 취소결정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찬반양론이 들끓는 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황문권기자 hmk0697@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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