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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驛舍)에 안전과 청결, 우리가 책임진다.

지하철, 역사(驛舍)에 안전과 청결, 우리가 책임진다.

  • 기자명 박용신
  • 입력 2017.07.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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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클린어스 사회적 기업을 찾아서.

▲ 지하철 역사에 에스컬레이터를 청소하는 (주)클린어스 미화원 직원들.

[서울시정일보=박용신 기자] 지하철은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된지 이미 오래다. 지하철를 통해 아침을 열고 저녁을 마감한다. 우리는 가끔, 쾌적하고 청결한 역사에 들어 서면 바쁜 일상에서도 서성, 서성, 머뭇거리며 벤치에 앉아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신다. 이렇듯, 역사가 힐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유지되기 까지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단연, 청소용역 업체다. 어느 날, 일산선 주엽역에 내린 일 있다. 그린, 유니폼을 입은 한 미화원 아주머니(김경희.64)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삼복더위 속, 송골송골 이마에 땀을 연신 닦으며 청소는 계속되고 있었다. 너무 열심히 작업이 지속되고 있어서 안스러운 마음에 자판기에서 캔 음료수를 하나 사서 건네고, 이 더위에 대충하시지 왜 그렇게 열심히 하시냐고 물었더니 "장마철엔 에스컬레이터 고무 손잡이를 자주 닦아 주지 않으면 끈적거리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수 차례 이렇게 닦아 준다"고 했다.


일산지구 지하철 역사에 가면 우리는 눈에 잘 띄는 그린 티셔츠를 입은 미화원 분들을 본다. 청소도구가 담긴 수레를 밀고 역구내를 이리저리 오가며 휴지 하나라도 떨어져 있나 정말 열심히 청소를 한다. 이러한 청소 미화원 분들이 있기에 역사는 늘 쾌적하고 청결을 유지하게 되며 휴식의 공간으로 가 볼만한 곳이 된다.

▲ 역사에 청소는 주로 열차가 멈춘 심야에 이루어 진다.


위, 미화원 분들은 (주)클린어스 직원들이다. (주)클린어스(대표 김일환)는 사회적 기업으로써 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과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운영 방침은 서비스 수혜자, 근로자,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여 민주적 의사결정을 토대로 진행되며, 수익 및 이윤 발생시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재투자한다.


(주)클린어스(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마을4길 45)는 코레일에서 일산지구 10개역(지축, 삼송, 원흥,원당, 화정, 백석, 마두, 정발산, 주엽, 대화역)을 2016.6.1부터 청소업무를 위탁 받아 2018.5.31까지 운영하게 되며 주간반 38명, 야간 기동반 3명 등, 소장 포함 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미 코레일 전남본부, 강원본부에서 역사 청소용역을 수행한 바 있어 상당한 운영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 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시간 배려와 후생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클린어스 직원들의 <2017 특별안전 교육> 현장

마침, 대곡역 교양실(2017.7.7 오후2시)에서 '화재예방과 심폐소생술', 특별안전교육이 실시되고 있었다. 이기원 소장(64)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눈에 잘 안 보이는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좀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 안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 단 한 사람의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5월 실시된 "청소품질향상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소속과 직원들을 치하하고 격려금도 전달했다.


이어, 대곡역장(김장현)은 일산선은 '행동부자유고객'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으로 더욱 더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고, 고양소방서 김고은 소방관의 '심폐소생술' 실기 교육이 진행되었다. 누구나 갑작스런 심장마비는 올 수 있고 거기에 대처 5분이 그 사람이 사느냐, 죽느냐, 가장 중요한 기로의 시간이라고 역설하며 두 손을 모아 심장을 압박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언제부턴가 청소용역 위탁사업에도 대기업들이 진출, 중소기업이나 약소 사회적 기업들이 배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어중간한 나이 근로 인력들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학연, 지연, 등과도 연관이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될 수도 있다. 이는 정부관련 투자기관 일 수록 그러한 폐해는 심각하다. 그 곳에 근무하다 퇴직하고 관련업체를 설립, 용역을 낙찰 받아 또 다시 관련 퇴직자들을 고용, 일반 근로자들의 일자리 응시 기회 조차 박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회적 기업 '(주)클린어스'의 활약은 또 다른 사회적 기업들의 본보기이며, 중소 업체들의 희망이기도 하다. 코레일의 선택이 옳았음을 '(주)클린어스'가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박용신 기자 bagam@)hanmail.net)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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