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최봉호기자) SBS 뉴스 측이 10일 방송을 통해 이언주 의원의 비정규직 비하발언 녹취록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녹취록 공개는 이언주 의원이 공식입장을 통해 사적인 발언을 두고 기사화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되며, 공개된 녹취록 속에는 이 의원이 "조리사라는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 더 못한 요양사 정도라고 보면된다"라며 비정규직과 특정직업군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음성이 담겨져 있었다.
게다가 당초 SBS 보도내용대로 이 의원은 파업을 강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미친X들이야"라며 거친 비속어를 사용해 표현했다.
SBS의 9일 보도 이후 각계각층의 무수한 비난을 받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SBS 취재 발언은 몇 주 전 출입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 것"이라며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이야기"라며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SBS 측의 보도에 대해서도 정식인터뷰가 아닌 기자와의 사적 발언을 "당사자의 입장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발언을 그대로 기사로 옮긴 언론사를 향해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최봉호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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