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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확산되는 '햄버거 포비아'와 분쇄육의 문제

(건강칼럼) 확산되는 '햄버거 포비아'와 분쇄육의 문제

  • 기자명 김상록
  • 입력 2017.07.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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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MBC 캡쳐

(서울시정일보 김상록 위원) 분쇄육은 가공식품 중 생고기를 가공하는 방법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돼지나 닭 그리고 소고기를 곱게 갈아서 만든 가공육은 소세지, 햄버거의 패티, 돈가스, 떡갈비 그리고 생선류를 가공하면 어묵이라 불린다.

 

인류는 언제부터 분쇄육 가공기술을 발달시켰을까? 도구가 발달하지 못했던 석기시대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잉여 농산물이 증가하고 도시국가가 생기기 시작했던 시대가 되서야 귀족들의 음식으로써 밀가루나 분쇄육을 이용한 부드러운 가공식품이 등장했을 것이다. 노동력이 귀한 시대에는 식재료를 가루로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사치스런운 일이였다. 그러나 현대의 가공육 과정은 어떠한가? 전기와 정밀한 분쇄기계의 힘으로 재료만 넣으면 노동력 없이도 가루나 떡같은 찰진 상태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소위 가공식품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고대에는 고급 식재료였던 분쇄육이 왜 오늘날에는 나쁜 정크푸드(junk food)의 재료로 사용되게 되었을까? 이유는 가격이다. 현대의 식품 가공업체들은 나쁜 재료로 가공육을 만든다. 그것에 중간 품질과 열등한 품질의 재료를 섞는다. 그리고 열등한 재료는 사실 패기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보통의 재료에 섞어서 분쇄한다. 그리고 그 나쁜 맛을 감추기 위해 양념을 혼합한다. 모든 가공육과 가공식품이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저렴한 상당수가 그러할 것이고 소비자는 가공 재료의 종류와 품질을 알 수가 없다. 일종의 식생활의 교란이다.

 

1만년 동안 크게 변화하지 않았던 식재료 시장이 최근 몇 십년동안 교란되면서 음식을 받아들이는 입안, , 소장, 대장들이 고생이 많다. 미처 적응과정이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나 쇄약한 노인들은 쉽게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키고 또는 해독을 담당하는 간이나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쉽게 그것이 망가질 수가 있다. 간은 상당히 큰 기관이므로 파괴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들 주먹보다 작은 신장은 급속한 속도로 파괴되어 신부전증을 유발하고 이것때문에 평생 투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O157' 대장균이 원인이고 유입경로는 덜익힌 나쁜 가공육이라 한다. 이참에 가공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있어야겠다. 최소한 가공육에 폐기처분해야할 재료만은 넣지 말아야하며 그속에 들어가는 각종 화학약품 또한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기해주고 학교에서는 이러한 식품표기사항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과학 공부를 시켜줘야겠다. 70%의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어려운 표기를 방치하는 정부나 그 표기내용도 알아보지 못하는 국민이나 조금은 부끄럽다. 어려운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소화기관, , 콩밭에서 부담을 느끼는 식품은 먹지 말아야한다. 결국 소비자의 판단이 사회를 바꾸는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지 않는가?


(김상록 논설위원 ever2275@naver.com)

본지 모든 기사 무단전재 금지 / 이미지 :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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