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최봉호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출석을 사실상 거부했다.
정유라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8일 "검찰이 아직 정씨의 구속영장 청구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후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은 정도가 아니다"며 출석거부 의사를표명했다.
이어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는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증인으로 나설 상황이 아니다"며 "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특검 측의 요청에 따라 정유라를 재판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결정한 바 있었다.
한편 정유라는 당초 지난 5월 31일 덴마크에서 송환된 후 구속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특검 측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 측이 두차례 기각함에 따라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봉호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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