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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정세균 총리의 결단을 촉구한다

[섬진강칼럼] 정세균 총리의 결단을 촉구한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3.05 15:24
  • 수정 2021.03.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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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청와대를 비우고 떠나야 할 사람이고 정세균은 청와대의 주인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니, 진실로 그렇다고 한다면 정세균 총리가 직을 걸고 나서라.

사진 설명 : 탈락했다 대타로 나서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새로운 트롯 여왕이 된 양지은이 결선에서 인생 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설명 : 탈락했다 대타로 나서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새로운 트롯 여왕이 된 양지은이 결선에서 인생 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봄볕과 봄바람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봄꽃들을 피우고 있는 오후, 문득 경칩의 의미를 생각하니,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모두 깨어 일어난다는 세 번째 절기 경칩(驚蟄)이 신축년 3월 5일의 세사(世事)와 절묘하게 딱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다.

경(驚)을 뜻하는 의미가 “일어서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놀라다” “두려워하다” “소란하다” “동요하다” “어지러워지다” “신속하다” 등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늦은 점심을 먹으며 보고 있는, TV가 요란한 소리로 어지럽게 쏟아내고 있는 뉴스들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몇 사람이 죽었고, 민정수석 신현수의 사표가 수리됐고, 검찰총장 윤석열이 사표를 던지자, 대통령 문재인이 잽싸게 사표를 수리했으며, LH직원들의 사전 투기가 어떻다는 등, 마치 경칩의 날 뉴스로 짜 맞추려하여도 어려울 뉴스들을 한꺼번에 듣고 있으려니 그저 놀랍고 두렵기만 하다.

중점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세 가지 뉴스를 민심의 입장에서 요약하면, 코로나 백신을 맞고 몇 사람이 사망했다는 뉴스는 두렵기만 하고.....

사직을 고집하는 민정수석 신현수의 사표를 검찰총장 윤석열 사표와 함께 싸잡아 냅다 잽싸게 처리해버린 문재인의 신속함에 놀랍기만 하고......

LH 직원들의 신도시 개발지역 사전 투기는 온 나라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데,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냐?”는, 내부 직원들이 항변하고 있는 소리들은, 역시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답다는 생각이 먼저 난다.

위 요약한 세 가지는 촌부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어제 오늘 보도되고 있는 뉴스를 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몇 사람이 곧 바로 죽었다는 뉴스는, 이제 곧 백신을 맞아야 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므로, 두 귀를 세우고 관심 있게 들으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반면 윤석열과 문재인이 어떻다는 뉴스는, 언어를 최대한으로 순화시킨 점잖은 표현으로 하면, 저 것들 또 지랄하는가 보다 하고 흘러 듣는 잡소리들이지만,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냐?”는 내부 직원들이 항변하고 있는 뉴스는 역시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답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다 이런 세상이 돼버렸느냐는 밑도 끝도 없는 알 수 없는 절망과 함께, 표적을 향해가는 화살처럼 분노가 치민다는 사실이다.

더 말해 뭐하랴, 겨울잠에서 깨 일어난 동물들이 세상의 봄이 왔음을 알고 행하듯,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그동안 4년 내내 지겹게 겪고 있는 문재인식 화법과 내로남불의 정치에 비하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냐?”는 내부 직원들이 항변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엄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문재인의 말은, 그냥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하는 문재인이 우매한 국민들을 달래는 말장난이라는 사실이다.

촌부의 말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LH와 국토부의 관계는 서로 떼려야 뗄 수가 없는 부창부수(夫唱婦隨)와 같은 불가분의 관계인데, 문제가 된 LH 사장이 국토부 장관 변창흠인데,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변창흠으로 하여금 자신이 재직했던 LH 문제를 책임지고 규명하라는 문재인의 지시가 과연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옳은 것이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광화문 네거리 길을 막고, LH직원들만 땅 투기를 했느냐고, 국토부 관리들은 부끄러움이 없겠느냐고,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과 그 측근들은 물론 지방의원들과 토호들은 관련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사람들 모두 다 웃어버릴 일인데....

전직 LH 사장인 국토부 장관 변창흠으로 하여금 LH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규명하라는 문재인의 지시는, 오로지 눈앞에 닥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기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귀에는 이른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재인은 정세균 총리에게 조사를 위임하고, 총리는 변창흠 국토부장관에게 조사를 맡겼고 변창흠은 하는 척 하고 있는데, 글쎄 어떤 결론을 내고, 어떤 사람들을 몇이나 잡아넣는 시늉을 하려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변창흠이 내놓는 결론이 무엇이든 즉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그것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방법은 단 하나 간단하다. 문재인은 청와대를 비우고 떠나야 할 사람이고 정세균은 청와대의 주인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니, 진실로 그렇다고 한다면 정세균 총리가 직을 걸고 나서라.

총리직을 거는 것은 물론 정치 인생을 걸고, 국민들에게 항차 청와대 주인으로 자격이 되는지 검증을 받는데, 그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문재인에게 밉보여 왕따되어 있는 한동훈 검사를 특채하여 문재인 정권에서 벌인 투기는 물론 전임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까지 한마디로 공소시효라는 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전면 수사하여 엄단하는 결론을 내게 하여 그것으로 정세균 총리가 1년 후 청와대 주인이 될 자격을 검증받으면 될 것이니, 고질적인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하여, 정세균 총리의 분노와 지혜로운 결단이 있기를 촉구한다.

부연하면 혹 한동훈 검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어제 문재인이 내쳐버린 민정수석 신현수를 팀장으로 한동훈을 지켜줌과 동시에 감독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겁낼 것 없다. 복잡할 것도 없다.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는 아파트값을 잡으려 골머리를 앓을 일도 없다. 한동훈 검사로 하여금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하여 결과를 내게 하면 만사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니, 정세균 총리의 결단을 촉구한다.

정치 인생을 걸고 결단하라는 촌부의 제안을 의심하거나 두려워 할 것 없다. 간밤에 벌어진 미스트롯2 경연에서 탈락했다 대타로 나서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새로운 여왕이 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제주댁 효녀로 불리는 애 엄마 양지은을 생각하면 된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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