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 유머칼럼] ... 개나리처녀
‘고문관‘ ,..일명 관심병사를 말한다.
군 훈련소 때 일이다.
나와 같은 내무반 소속의 고문관이 있었다.
일명 개나리처녀 ...
개나리 처녀라는 별명이 부쳐진 연유는 이렇다
개나리처녀는 훈련 중 휴식시간이면 누가 부르지 않아도 꼭 앞으로 나와 구성지게 노래를 불렀다. 레퍼토리는 변하지 않았고 앵콜을 하면 개나리처녀를 다시 불렀다.
그런데 난 그 개나리처녀라는 훈련병 때문에 일석점호 때 맞기도 많이 맞았고 얼차려도 많이 받았다.
이유인즉슨 이렇다. 점호시간이면 우린 전부 부동자세로 중대장에게 엄격한 점호를 받아야하는데 그 친구는 훈련소 내무반 건너편 자리에 있어 나와는 마주보는 자리였다.
그런데 그 친구의 표정이 너무 웃기게 생겨 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푸훗~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전 내무반원들도 웃음을 터뜨리는 사단이 난 것이다. 한번이면 넘어갈 수 있었으나 매번 웃음보가 터지니 결국 우리는 팬티만 입고 연병장 집합을 한두 번 한 게 아니다.
그뿐이랴 엎드려 뻣처 는 기본이고 멍석말이 헬리곱터등 얼차려란 얼차려는 전부 다 받은듯하다.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었던듯한 그 친구는 결국 훈련에 적응하지 못하고 훈련소 기간도 못 마치고 퇴소 했다.
지금 개나리처녀 그 친구는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 찾는 개나리처녀~“
훈련소에 입대하여 교관이 교육을 시키는 중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고문관이 들어왔다.
교관; 너희들은 이제 사회인이 아니다. 지금부터 사회에서 쓰던 말투는 버리고 말끝에는 항상 "다"와 "까"로 끝낸다! 알았나!!!
고문관 ; 알았다!!!
교관 ; 이 녀석이 아직 정신 못 차렸네. 다시 한번 말하겠다 말끝에는 항상 "다" 와 "까" 로 맷는다! 알았나!!!
고문관 ; 알았다니까~!!!
교관 ; 허걱~
고문관이 훈련을 마치고 취사병으로 처음 배식 하는 날 마침 사단장이 방문하여 줄을 서서 배식을 받던 중 차례가 와서 고문관이 공손하게 사단장 식판에 국을 배식했는데... 사단장이 가지 않고 고문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당황한 고문관도 사단장을 빤히 쳐다보다가.....
더 주 까!~~!!!??
푸 하하하~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