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문재인이 사는 길은 신현수를 믿고 의지하는 것뿐이다
[섬진강칼럼] 문재인이 사는 길은 신현수를 믿고 의지하는 것뿐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1.02.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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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시작부터 쉬쉬하며 저잣거리에 떠돌고 있는 소문 그대로, 대통령 문재인은 조국이와 그 추종세력들이 내세운 허수아비라는 것을 사실로 확인시켜줬다는 것
사진 설명 : 시조 신숭겸으로부터 대대로 충신과 의로운 선비로 전해오는 평산신씨들의 상징인 “일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꽃이다.
사진 설명 : 시조 신숭겸으로부터 대대로 충신과 의로운 선비로 전해오는 평산신씨들의 상징인 “일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하여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내용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권 시작부터 쉬쉬하며 저잣거리에 떠돌고 있는 소문 그대로, 대통령 문재인은 조국이와 그 추종세력들이 내세운 허수아비라는 것을 사실로 확인시켜줬다는 것이다.

특히 업무에 복귀한 민정수석 신현수의 거취에 관하여 결론이 나지 않았다. 금명간 (문재인의) 결심이 있을 것이라는 비서실장의 답변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제가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다만 상감마마께서 오래도록 임금 노릇을 할 수 없게 될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며 죽어간 내관(內官) 김처선(金處善)의 충절이다.

연산군에 관하여 겉으로 드러난 것은, 이른바 피 묻은 비단 적삼으로 잘 알려진 생모의 죽음에 대한 분풀이로 시작된 잔혹한 복수혈전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천출(賤出 노비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주류세력에서 밀려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간신 유자광 등이 출세를 위해 기획한 무대 위의 꼭두각시였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역사의 기록이다.

이른바 왕권을 강화하고 치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포장된 유자광 등이 벌이는 사기극에 걸려 사리분별을 못하는 농판이가 돼버린 연산군이, 1505년 4월 1일 직언을 하는 마지막 충신 김처선을 자신의 손으로 활로 쏘아 쓰러트리고, 직접 다리를 자르고 혀를 잘라버리는 등 잔인하게 살해하여 시신을 들짐승들의 밥으로 던져버린 망국의 봄날이 생각난다.

촌부의 비유가 얼토당토않다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만히 폐비 윤씨의 분풀이 정치로 잔혹한 공포의 살인을 일삼다, 중종반정으로 폐위 사사된 연산군의 정치를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연산군(재위,1494년~1506년)은 12년을 왕으로 군림하면서, 두 번의 사화를 일으켜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을 팔다리를 찢어 죽이는 등 잔혹한 형벌과 대규모 살인극을 벌여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하였는데...

첫 번째가 1498년 7월 천출(노비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기득권 세력인 사림(士林)으로부터 멸시를 당하던 간신 유자광의 음모로 시작된, 김종직으로 대변되는 전 정권의 세력들을 적폐로 몰아 잔혹한 형벌로 학살해버린 무오사화(戊午士禍)다.

두 번째는 1504년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벌인 갑자사화(甲子士禍)로, 자신의 통치에 장애가 되는 궁궐 안팎의 모든 세력들을 학살 제거하여 버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 번의 사화(士禍)로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연산군은 홍문관과 사간원을 폐지하고, 사헌부를 없애 언로(言路)를 막아버렸으며,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죄를 만들어 잔혹하게 죽이거나 조리돌림을 시키는 등 온갖 개망신을 시켜 축출 매장시켜버렸다.

위 간추린 연산군의 폭정을 통해서, 지금 우리 시대의 문재인 정권을 보면, 죽은 노무현을 팔아 박근혜로 대변되는 구정권의 세력들을 적폐로 몰아 제거하여 버린 후, 윤석열로 대변되는 세력들 즉 자신의 통치에 거슬리는 세력들을 제거하기에 혈안이 되어, 검찰의 조직을 공중 분해시킴과 동시에 사법부와 언론까지 장악, 권력을 비호하는 사사로운 집단으로 만들었으며, 그리고 이른바 지지자들을 동원하여 정권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음해하여 사회적으로 매장시켜버리고 있는 상황들은, 연산군의 정치와 판박이로 똑같다.

특히 기득권 세력인 사림(士林)으로부터 멸시를 당하던 유자광이 연산군을 내세워 사림의 식자들을 몰살시켜버린 무오사화의 참극과 글줄이나 읽었다는 조국이 문재인을 내세워 벌이고 있는 일들과, 출중한 문장 실력으로 문장의 풀이를 잘하는 연유로 남이(南怡 1441년~1468년) 장군을 역모로 몰아 죽이고, 김종직(金宗直)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구절마다 왜곡시켜 연산군으로 하여금 무오사화를 일으켜 살인극을 벌인 유자광과 유려한 문장과 말솜씨로 온 나라를 흔들고 있으며, 이 봄날 청와대의 충신 민정수석 신현수로 하여금  분노하게 한 문재인의 조국을 비교하여 보면, 연산군과 유자광 그리고 충신 김처선 문재인과 조국 그리고 수모를 감내하며 충심을 다하고 있는 신현수 이들 여섯이 서로 환생한 것처럼 똑같은 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 어느 왕조든 어리석고 사악한 왕이 있었고,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성군이 있었으며, 사심으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군왕을 속이는 사악한 간신들과, 진심으로 몸과 마음을 다하는 충신열사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직언하는 충신을 내치거나 죽이는 왕은 반드시 권좌에서 쫓겨나 죽임을 당하거나 나라와 함께 망했는데, 이러한 현상은 국민이 권력을 직접 선출하는 민주시민사회로 제도와 문화가 바뀐 오늘날에도 똑같이 작용된다는 사실이다.

충신 김처선을 죽이고 망한 연산군만이 아니고, 역사를 보면 직언하는 충신을 죽이고 망한 왕과 나라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백제 의자왕은 멸망의 조짐을 보고 시급히 정사를 바로 하라는 직언을 하는 충신 성충(成忠) 죽이고 나라와 함께 망한 역사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현대 정치사에서 찾아보면 정치판의 신사 홍사덕의 진심어린 조언과 간곡한 경고를 무시하는 정치를 하다, 탄핵되어 죄인으로 감방에 갇혀 사는 전임 18대 대통령 박근혜가 있다.

꽃들이 다투어 피는 이 봄날, 일반 국민들이 알 수 없는 온 나라의 정보는 물론, 권력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은밀한 일들까지, 낱낱이 보고 훤히 아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청와대 민정수석 신현수가, 그것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측근으로 알려진 신현수가, 문재인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사실상 전임자들이 없애버린 청와대 내부를 감시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직을 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직언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뉴스는 지금 청와대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가 있는 일이다.

문재인이 사는 길은 없다. 그냥 연산군이 유자광의 노리개였듯이 문재인 또한 조국의 노리개일 뿐이고, 연산군이 그랬듯이 문재인 또한 자신의 저지른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절대로 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딱 하나 민정수석 신현수를 칼로 삼아 손에 들면 사지(死地)를 벗어나는 보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여기에 전한다.

마치 조자룡이 강보에 싸인 어린 유선(劉禪)을 안고 적진을 돌파했듯이, 신현수는 퇴임하는 문재인을 평산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여 갈 유일한 충신이니 신현수를 희망으로 의지하기를 권하지만, 안타깝게도 허수아비에게는 보는 눈도 없고 듣는 귀도 없다는 사실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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