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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 대한민국 정말 개판 오 분 전 이다.

[서인석 유머칼럼]... 대한민국 정말 개판 오 분 전 이다.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6.1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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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 대한민국 정말 개판 오 분 전 이다.


전국이 지금 완전 개판이다.


전국은 가뭄이요, 강물은 녹조요, 정국은 아직 검증 되지 않은 인사로 청문회 싸움질이요, 여야는 속보이는 저울질 중 이다. 풀풀 썩어가는 개뼈다귀 하나 놓고 허연 이빨을 보이며 싸워대는 똥개들처럼...


그 뿐이냐? 어떤 개 같으신 놈은 15층 고층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 음악 시끄럽다고 공업용 칼로 밧줄을 끊어 딸린 식구 줄줄이 달린 가장을 죽음으로 몰아넣질 않나, 또 어떤 개 같으신 놈은 교수가 논문 때문에 몇 마디 꾸중했다고 사제 폭팔물 만들어 터트리질 않나, 대한민국 최고라는 어느 개 같으신 대학병원은 사망진단은 주치의의 권한이라며 불가역을 부르짖다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야 오래된 사망 진단서를 고치겠다고 한다. 사망한지 아홉 달 씩이나 지나서....'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정정한단다. 이런 개~~~같으신 말씀이 어디있냐?


그러니 동네 개들이 미쳐 날뛰어서 사람 물어뜯는 것 아닌가?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대한민국은 완전 개판 오 분 전 이다.


그러나 사실 이 개판 오 분 전에게 미안은 하다. 뭔 소리냐구?


사실 개판 오 분 전의 유래는 이렇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판 오 분 전은 개가 많아서 엉망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래의 본뜻은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6. 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낙동강 아래로 피난하여 한국의 모든 피난민들이 부산에 모여 있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지금의 부산 국제시장이 피난민들의 집결소가 된 것이다. 당시 피난 온 사람들을 위해 밥을 배급하는 일이 있었는데 밥을 준비하고 다 되어 가는 밥솥 뚜껑을 열기 5분전에 "개판 오분 전(開版五分前)"이라고 외쳤던 것이다.


개판은 '배식 판()을 연다()'는 뜻이었다. 그러면 배고파 굶주린 피난민들은 밥을 배급받아 먹기 위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걸 비유하여 개판 오 분 전이란 비속어가 만들어지면서 쓰이게 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욕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비속어이지만, 그 원래의 뜻이 대한민국 역사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아픈 유래지만 지금의 현실을 비유할만한 어휘는 이 말이 제격이다,


대한민국 정말 개판 오 분 전 이다.’


어차피 개판 오 분 전인데 유머 하나하자.


개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3명이 서로 자기 개의 재주를 자랑하고 있었다.


첫 번째 수학 교수가 개에게 재주를 보여주라고 말했다. 주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개가 종이 위에 동그라미, 삼각형, 사각형 등의 모형들을 그리자 나머지 사람 모두가 똑똑한 개라고 칭찬했다.


두 번째로 회계사가 직업인 사람이 말했다. “장부야! 너도 한번 보여주렴?”그러자 그의 개가 부엌에서 케이크 하나를 가져 오더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4등분한 케이크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이 그의 개에게 무덤덤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자 워리~~정치인이 뭔지 보여주렴~~”


말이 떨어지자마자 개는 벌떡 일어서더니 케이크를 다 먹어버리고, 종이 위에 변을 본 후, 다른 개들을 겁탈하고는 그 과정에서 머리를 삐끗했다고 보상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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