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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 ...코미디클럽의 부활

[서인석 유머칼럼] ...코미디클럽의 부활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6.0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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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클럽 창시자 고 김형곤 그는 진정한 이 시대의 스탠딩코미디의 선구자였다.

[서인석 유머칼럼] ...코미디클럽의 부활


웃음이란 무엇입니까? 일찍이 플라톤은 질투의 감정에 쾌감이 가미 된 것이 웃음이다. 쇼펜하우워는 우리가 추상적으로 생각한 것들과 현실사회의 브릿지를 갑자기 파악했을 때 갑자기 터져 나오는 것이 웃음이다~ 라고 했습니다.


어쨌거나 웃음이란 특히 한 인간이 갖고 있는 유머감각이란 이게 정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미혼여성 300명에게 물어봤어요,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으십니까? 했더니,, 외모와 능력을 재끼고 이제는 유머감각이 있는 남자가 1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유머감각을 지니지 못하면 장가도 갈수 없는 그런 심각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여러분 아셔야 합니다.근데 참, 문제가 ,,우리 한국사람 들이 잘 웃지 않는다. 딱딱하다. 무뚝뚝하다. 웃는 걸 싫어한다.이런 뉘앙스를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고 외국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비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우리 민족이 잘 웃지 않고 웃는 걸 싫어하는 민족이었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우리는 그 오랜 세월 그 모진 가난과 외침 속에서도 결코 웃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웃음을 사랑하는 슬기로운 민족이었습니다.


우리의 마당놀이 우리의 탈춤을 보면 알수있지 않습니까?임진왜란 같은 그런 난리 통 에서도 오성과 한음의 유머, 황희정승 의 유머, 봉이 김선달, . 김삿갓, 정수동, 수도 없는 해학이 넘치는 분들을 우린 선조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삿갓이 말이죠~ 하루는 강을 건너가려고 그러는데 뱃사공이 없어요, 하룻밤을 묵어야 되는데,,

돈도 없어~ 뭐 주막엔 못가고 어떡합니까, 그래서 가까운 곳 서당에 간거예요,,


이리오너라~ 그런데 훈장이 나와야 되는데 훈장이 안 나오고 애들이 나와요,, 훈장님 계시냐 ?


그러니까 애들이 이렇게 보니까 , 허름하거든 옷차림이~ 훈장님 안계신데요, 근데 내가 하룻밤 묵을라 하는데 괜찮겠느냐?


애들이 깜짝 놀라면서 잠깐만요, 막 뛰어들어갔다 나오면서 우리 훈장님이요~ 여긴 주막이 아니니까 딴데가서 알아보래요,


여기에 열받은 김삿갓이 시를 하나 써 가지고, 이 시를 니 훈장한테 꼭 갖다줘라~그 시가 말이죠~ 기가 막힌 시가 하나 나옵니다.


서당 내조지, 방중 개존물, 생도 재미십, 선생 네 불알이라

서당 내조지 ~ 서당에 있는 것 내 일찍이 알았는데,

방중 개존물~ 방안에는 잘난 척 하는 사람들만 있구나,,

생도 재미십 ~ 애들은 열 명밖에 안되는데,,

선생 내 불알이라 ~선생은 나와서 인사도 없구나,..


뜻은 참 좋은데 읽으면 다 욕이야~


내조지, 개존물, 재미십 내불알 이 얼마나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시입니까? 이런 시를 구사할 줄 알았던게 우리 조상님들 이었어요~ “


고 김형곤씨가 생전의 코미디클럽에서 했던 코미디다.


웃을 일이 전혀 없는 지금 대한민국...더욱 더 코미디클럽이 그리워진다.

대한민국에 코미디클럽은 부활 할 수 없는 것인가? 코미디클럽을 다시 부활시킬 후배들은 없는 것일까?


그렇다~


예전 같은 김형곤, 심형래,오재미,김한국,엄용수,등의 최정상의 코미디 스타들만의 멤버들이 구성된 드림코미디클럽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코미디클럽을 이끌 김형곤 같은 선장도 없거니와 개그맨들의 출연료가 이전에 비해 상상불허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무명 코미디언들의 스탠딩코미디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많이 만들어져야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곳에 미친 듯이 웃으러 가야한다. 그래야 많은 재야의 무명 코미디언들도 발굴 할 수 있는 것이고, 스타급 신인들도 발굴 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비싼 돈 내고 룸싸롱 가서 몸 축내는 것보단 훨씬 더 건전하고 비니니스도 잘될 것이다. 한참을 웃었으니 마음은 태평양처럼 넓어져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을까?


미국 등의 선진국들은 무명스탠딩 코미디언이 활동하는 코미디클럽이 많다..각 도시마다 코미디클럽이 크던 작던 꼭 하나씩은 있다. 또한 웃음을 귀하게 여기는 미국은 자신들을 위한 웃음 값을 치루는 데 조금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무명 유명 상관 하지 않고 그저 스탠딩 코미디언들의 조크와 유머에 열광한다. 아니! 유머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오죽하면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의 퇴임식에 자기를 대통령으로 버티게 만든 힘이 가족과 유머의 힘이라고 이야기 했던가..?


선진국일수록 웃음클럽, 코미디클럽이 넘친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코미디클럽이 단 하나도 없다. 그리고 돈 내고 웃는 것 도 별로 안 좋아하는 분위기다. 그냥 좀비처럼 핸드폰만 엄지손가락으로 긁어대고, 남의 생활사나 관심 보내며, 좋아요~ 눌러주기만 기대하며, 자기의 먹는 것, 입는 것 ,머릿속의 생각 등등등을 전 세계 만방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알리고 있을 뿐이다.


국민소득 삼만불 시대 우린 언제 문화선진국이 될 것인가?



▲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개그맨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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