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이언주 "정권교체 교두보 역할하는 부산 리더 필요"
[보궐선거] 이언주 "정권교체 교두보 역할하는 부산 리더 필요"
  • 정미경 기자 <wjdrk-9377@hanmail.net>
  • 승인 2021.02.02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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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면 태평양이 있다. 동아시아 태평양의 중심도시가 부산이다. 개방, 국제도시가 돼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따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 독립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추진해야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이언주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7/뉴스1 

[서울시정일보]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맞닿은 선거입니다. 부산에는 정권교체의 교두보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권 심판 선거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反) 문재인 정권'의 상징적 인물로도 꼽히는 그는 성추행 혐의로 시정 공백을 야기한 오거돈 부산시정 3년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위기에 처한 부산 경제의 발전을 위해 산업 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자신의 강점인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 예비후보는 신공항 배후지를 항공산업 및 부품생산, 복합 마이스(MICE) 특화 지역으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바다의 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부산을 국제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공연을 개최해 부산 도시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어떤 동기인가.

▶우선 성추행으로 인해 보궐선거가 생겼다. 성추행을 심판하고, 그리고 부산을 비롯해서 권력형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보궐선거에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덕성에서 큰 하자가 없어야 한다. 부산의 기존 기득권이나 이해관계에 크게 개입돼 있지 않아야 한다. 이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지녀야 할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나가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는 굉장히 분노했다. 제가 위자료 소송도 진행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산 발전을 위해서다. 지난 총선 때 부산에 내려왔으니, 이제 1년 정도 됐다. 너무 오랜만에 부산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너무 낙후돼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부산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 산업 현장에서 실물 경제를 경험으로 부산 발전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로서 입장이 남다를 것 같다.

▶앞서 말했다시피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특히 성추행 범죄가 바로 발각된 것이 아니고 은폐됐다가 총선 이후까지 방치되는 등 2차 가해도 있었다. 지금도 오거돈 전 시장은 불구속 상태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용서가 안 되는 일이다. 선거로만이 아니라 시장이 되어서도 이를 은폐하고 방치한 세력들을 심판할 것이다.

여성으로서도 그렇지만 부산시민 입장에서도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아주 혹독하게 심판을 해서,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 현상은 여전하다. 제2도시 부산의 수장이 된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부산독립선언'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 균형 발전 내용이 나온다. 균형 발전을 말하면서 기계적으로 N분의 1로 '파이 나누기' 식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사람에 대해서도 개인의 개성과 자기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나눠주면 사회주의가 된다. 그러면 활력이 없어지고 개성이 없어지고 다양성이 사라지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침체된다. 그래서 지금의 균형 발전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다. 경쟁력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산은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지도를 봤을 때 가장 끝에 있다. 그러니 부산은 서울 흉내를 내선 안 된다. 공공시설을 나눠주는 식이 아닌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출마 선언식에서 밝힌 '태평양 도시국가'로의 발전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부산은 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면 태평양이 있다. 동아시아 태평양의 중심도시가 부산이다. 개방, 국제도시가 돼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따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 독립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추진해야 한다. 규제에서 벗어나 특구로 지정하고, 부산의 잠재력을 스스로 발휘할 수 있게 풀어만 줘도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다.

―주요 공약이 있다면.

▶조선 산업의 경우 새로운 혁신을 통해 해양건축과 접목시킨 '플로팅 시티'(해상신도시)를 건설하려고 한다. 배를 만드는 것은 똑같지만, 앞으로 가지 않고 바다에 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또 하나의 도시가 된다. 대개 부지가 부족한 도시의 경우 큰 경기장을 건설할 때 부지 값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바다를 이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또 플로팅 시티가 조선의 신혁신적인 기술로 개발되고, 상용화되면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바다의 도시'라는 점을 살려 문화도시로 육성하는 것이다. 부산은 관문도시라 국내에만 매몰돼선 안 되며,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세계적인 규모의 공연을 개최하고, 그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들을 유치해야 한다. 세계적 공연이 열리면 그것 자체로 부산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파워가 올라간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있다.

▶예전부터 항만 옆에 국제 허브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부산은 지정학적 특성상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의 기·종점, 북극항로의 개척 관문, 한·일 교류거점이므로,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부산국제공항과 연계한 5포트 시스템을 추진하게 되면, 부산은 동북아 해양강국 주도권 선점이 가능하다.

가덕신공항과 연계해 공항 배후지에 항공산업 및 부품생산, 복합 마이스(MICE) 특화 지역으로 만들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항공산업 및 부품생산구역의 경우 항공부품전문산업단지 조성과 항공기 MRO(항공정비·수리) 사업을 중점 육성해 항공산업 등의 실질적인 생산기반을 확립하게 된다. 현재 해운대 등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발달한 MICE 산업도 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기준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및 지원 시설, 호텔, 복합리조트, 쇼핑타운 등을 건설하면 공항 자체 경제력도 올라가고 동부산·서부산 간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6명의 후보가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선거다. 정권 심판 선거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바로 이언주다. 저는 민주당에 있을 때부터 문재인 정권을 비롯해 친문세력에 맞서 투쟁해 왔다. 당시 문재인 대선 선거운동을 거부하고 탈당했고, 민주당을 나와서도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남들이 침묵 지킬 때 용기 내서 그들의 위선을 비판하고 고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려고 할 때도 '눈물의 삭발'을 하면서 많은 시민을 광장으로 모이게 했다. 그 덕에 지금은 '보수 여전사', '자유 여전사'로 불리게 됐다. 반 문재인 정권에 상징적 인물이 됐다. 제가 후보가 되고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정권 심판에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또 이번 보궐선거는 오거돈 성추행 부산시정 3년을 심판해야 한다. 성추행을 뿌리 뽑고 그동안의 부산시정의 적폐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부산에 이해관계가 있으면 안 된다. 도덕적이지 않은 일을 한 흔적이 있으면 개혁할 수 없다. 보통이라면 부산에서 정치를 하지 않은 것이 약점이 되겠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지역에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는 실물경제 경험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부산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 개편이 있어야 한다. 괴롭고 무거운 일이 될 텐데, 그런 일은 실물경제 경험이 많아야 할 수 있다.

―많은 후보들이 나오면서 서로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내부 분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직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특성상 우리 당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돼 많은 분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 같다. 어느 순간에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잊고 각자의 출세를 위한 경쟁처럼 달려가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프레임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그리고 선거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권교체의 교두보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지역 리더를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 논쟁을 통해 이 같은 후보를 걸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시민분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가, 자영업자들도 힘들고 직장을 잃으신 분들도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못 가서 힘들고, 그로 인해 엄마들도 힘들다. 너무나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희망을 잃지 말고 조금만 더 버티신다면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다들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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