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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대통령 문재인의 신년사 징하게 재미없다

[섬진강칼럼] 대통령 문재인의 신년사 징하게 재미없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1.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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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는 마스크 착용 방법을 몰라 거꾸로 쓰고 다니는 한심한 나라, 정나미 떨어지는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의 나라, 세월마저 내로남불이라는 씁쓸한 생각에, 가만히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사진 설명 : 마스크를 거꾸로 쓰고 있는 대통령 문재인의 모습
사진 설명 : 마스크를 거꾸로 쓰고 있는 대통령 문재인의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며칠째 몰아치고 있는 한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누워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다 TV에서 중계되고 있는 대통령의 신년사를 보는데, 뭘 어쩌겠다는 건지 국민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소리는 하나도 없고, 한마디로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징하게 재미가 없다.

마치 옛날 어려서 보았던 세시풍속의 하나인, 정초가 되면 마을사람들이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당산나무 아래 제수를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당산제(堂山祭)를 지낼 때, 굿을 주제하는 무당의 덕담 수준도 못되는 재미없는 문재인의 신년사를 듣고 있으려니, 올 1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운수도 이미 볼 장 다 봤다는 생각에 한숨만 났다.

엄동설한에 이미 해는 저물었고, 넘어가야 할 험한 산 고개에는, 허기를 달래며 하룻밤 묵어갈 주막도 없고, 그렇다고 충심을 다하여 끝까지 모시고가겠다는 노비도 없는 나그네 신세로, 자신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이, 사실상 끝나버린 말년에 뭘 하겠다는 겐지, A4용지 대통령답다는 생각이다.

이미 포기해버린 국내외 정치와 실패해버린 부동산 대책은 그렇다 치고, 고작 1년 남짓 남은 대통령 문재인의 말을, 북한 김정은이 들어줄리 만무한데, 여전한 짝사랑의 구애가 미련스럽다기보다는 안쓰럽기만 하다.

오늘을 기점으로 꼭 1년 4개월 후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문재인은 평산마을로 돌아갈 꿈을 꾸며 신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슨 꿈을 꾸며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하나?

대통령이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는 마스크 착용 방법을 몰라 거꾸로 쓰고 다니는 한심한 나라, 정나미 떨어지는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의 나라, 세월마저 내로남불이라는 씁쓸한 생각에, 가만히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하루해 저물어간 꽁꽁 얼어붙은 하늘로 철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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