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 코로나가 바꾼 소비생활…올해 가장 잘나간 ○○○은?
[주말쇼핑포인트] 코로나가 바꾼 소비생활…올해 가장 잘나간 ○○○은?
  • 곽은영 기자 <mentor101@hanmail.net>
  • 승인 2020.12.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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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뉴스1

[서울시정일보] # 직장인 A씨는 가계부를 작성하다가 깜짝 놀랐다. 올해 온라인 쇼핑 건수가 지난해보다 약 5배, 금액은 200만원 가까이 더 쓴 사실을 발견해서다. 쇼핑 패턴도 크게 변했다. 과거에는 한 번도 산 적 없었던 '마스크'를 올해는 20만원어치나 샀다. 전등, 탁자 등 인테리어 구입 비용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180도 바꿔놨다. 직장인은 출근보다 재택근무가 익숙해졌고, 인터넷과 담을 쌓고 살던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으로 척척 온라인 주문을 하는 시대다.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Before Corona, After Disease)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소비 패턴에도 이변이 생겼다. 콧대 높은 TV홈쇼핑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스크, 위생용품이 히트상품 'TOP10'에 올랐다. 식품은 간편식(HMR)과 건강식품이 유독 많이 팔렸고, 스마트폰 대중화로 멸종해가던 다이어리는 돌연 '취미생활'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콧대 높은 TV홈쇼핑 히트상품 TOP10에 '마스크' 첫 진입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TV홈쇼핑 '10대 히트상품'을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과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 '네퓨어'가 각각 4위, 7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TV홈쇼핑에서 건강기능식품과 마스크가 매출 상위권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전통적으로 TV홈쇼핑의 매출을 견인하는 품목은 패션과 이미용(뷰티)였다. 하지만 올해는 네퓨어 KF94 마스크가 뷰티 카테고리를 누르고 올라섰다. 현대홈쇼핑에서도 '매일편한 마스크'가 총판매량 33만건을 기록해 전체 9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GS샵은 "코로나19 발병과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으로 화장품은 국내외 시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패션'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 기조 속에서도 대다수 TV홈쇼핑에서 '매출 1등'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CJ오쇼핑에서는 '더엣지'가 주문량 214만건을 기록해 3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다. GS샵은 '라삐아프',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가 각각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CJ오쇼핑은 히트상품 10개 중 9개를 모두 패션 부문이 석권했다. CJ오쇼핑은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장기화했지만, 오히려 '보복 소비' 수요가 늘면서 의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

(마켓컬리 제공)© 뉴스1

◇가끔 먹던 HMR, 이제는 主食 됐다…유기농·건강식도 '불티'

코로나19는 식생활 습관도 바꿔놨다. 이따금 끼니를 때울 때 샀던 가정간편식(HMR)은 주식이 됐고 유기농,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마켓컬리는 올 한해 누적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마켓컬리 트렌드로 'H·O·M·E'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HMR), 유기농(Organic), 치유력 있는 (Medicinal), 단독(Exclusive)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우선 가정간편식은 전년 대비 매출이 154% 증가하며 고공 성장했다. 샌드위치는 851% 매출이 늘어 최고치를 찍었고, 분식류(334%), 밥류(226%)가 뒤를 이었다.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유기농 제품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산 유기농 과일은 146%, GAP 과일은 89% 매출이 늘었고 '무농약 채소'는 판매량이 104% 뛰었다. 특히 잔류농약 320종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는 'KF356' 과일·채소류는 지난 4월 첫 출시 이후 매달 평균 13%씩 판매량이 늘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심도가 높아진 '건강기능식품'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더 팔렸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 홍삼은 판매량이 317% 늘었으며 비타민은 240%, 유산균과 프로폴리스는 각각 318%, 184%씩 매출이 증가했다. 올 추석 선물세트도 건강기능식품이 4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요를 나타냈다.

(텐바이텐 제공)© 뉴스1

◇다이어리 꾸미는 '다꾸족' 등장…'나만의 취미' 인기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디자인 문구류를 수집하는 '다꾸족'(다이어리 꾸미기족)이 생겨난 것도 이채로운 현상이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외부 만남이 줄면서 '나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다이어리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판매량이 600만개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취급 상품 수도 약 2만4000여개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텐바이텐은 올해의 다이어리 트렌드 키워드로 '데스크'(D·E·S·K)를 꼽았다. '꾸미기의 진화'(Decorate), '빨라진 다이어리 구입 시기'(Early-bird), '카테고리의 세분화'(Segmentation)', '다이어리 종류의 다양화'(Kind of diverse diary)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과거 다이어리는 일정이나 연락처를 기록하는 '수첩' 의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속지, 메모지를 입맛대로 조합해 나만의 다이어리를 완성하는 '취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텐바이텐 다이어리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상품은 투명 PVC 커버를 사용해 나만의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비온뒤 2021 오프닝 시퀀스 다이어리'가 차지했다. 패턴 스티커로 개성 넘치는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리훈 2021 이야기 다이어리'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여름철인 8월과 9월 다이어리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텐바이텐은 "다이어리는 주로 연말부터 수요가 늘기 시작하는 시즌 상품이지만, 올해는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며 "다이어리를 '취미'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다꾸가 유행하는 시점부터 다이어리 시장은 MZ세대들의 취향에 따라 세분화, 다양화하면서 점차 확장하는 추세"라며 "다꾸에서 데꾸(데스크 꾸미기)로 확장되는 꾸미기 트렌드와 세분화 되고 있는 다이어리 시장 특성에 맞는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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