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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칼럼]... 청백리의 영웅이 필요한 시대.

[서인석 칼럼]... 청백리의 영웅이 필요한 시대.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5.07 09:15
  • 수정 2017.09.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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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칼럼]... 청백리의 영웅이 필요한 시대.

 

드라마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폭력의 시대에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홍길동, 그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리면서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짚어내는 잘 만든 드라마이다.

 

특히 드라마의 주인공 김삼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를 통해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유감의 시대에 상식 있는 인물이다.

 

역적이 도처에 판치는 지금 이 시대가 난세가 아닐까? 난세에는 영웅이 나타난다. 그래서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지금이 바로 영웅이 필요할 때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같은 청백리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다.

 

이회창 그가 얼마나 대쪽이고 청백리인지 잠시 1997년도로 필름을 돌려보자.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이 아들 병역 문제로 들고 나오자 이회창은 아들 공개된 장소에서 기자들 모아놓고 공개신검 했다. 그 결과로 체중미달로 면제가 타당하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장남은 자기 때문에 아버지가 대선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3년간 소록도로 봉사를 떠났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또 다시 김대중이 총풍사건 들고 나온다. 그러나 총풍사건도 혐의 없음으로 나온다.

하지만 상대편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에 맥없이 무너져버리고 만다.

 

네거티브 병풍 사건은 199715대 대선과 200216대 대선 때 잇따라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두 차례나 일어나 대선판을 뒤집었다. 최고의 네거티브로 불리는 병풍사건, 그 악역의 주인공이 김대업이다.

 

대쪽 이미지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대중 후보가 격돌한 15대 대선 막판 그가 돌연 등장했다. 두 아들이 체중 미달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이 후보는 극력 해명했으나 패배했다.

 

김씨는 이어 16대 대선에서 녹취록을 들고 나와 또다시 바람을 일으켰다. 녹취록은 판독 불가위조로 판명났다. 하지만 선거판을 뒤엎은 일진광풍이 이미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 버린 뒤였다. 이로 인해 지지율이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많이 앞서나가던 선거전에서 이 후보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김대업은 선거가 끝난 뒤인 2004년 수사관 자격 사칭과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10월의 형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재판과정에서 당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그는 인정했지만 벌써 버스 떠나고 난 뒤여서인지 병풍사건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청백리의 이회창 이었지만 상대방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에 어이없이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청백(淸白)’은 원래 청렴결백(淸廉潔白)’이라는 단어에서 온 말이다.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에 욕심이 없음을 의미한다. ‘깨끗하고 유능한 관리를 가리켜 청백리(淸白吏)’라고 했는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작고한 사람들은 청백리’, 살아있는 사람들은 염근리(廉謹吏)’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 선조 때의 영의정을 지낸 백사 이항복은 청백리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항복의 어린 시절 권율 장군과의 유명한 감나무 일화다. 이항복의 집 마당의 감나무가 이웃해 있던 권율 장군의 마당으로 가지를 뻗자 세도 등등했던 그 집 하인들이 허락도 없이 감을 따 갔다. 이에 이항복이 권율이 기거하는 방문에 창호지를 뚫고 이 팔이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물으니 장군은 당연히 네 것이 아니냐?’라고 답했다. 다시 이항복이 저 마당의 감나무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물으니 장군은 그것도 당연히 네 것이 아니냐?’라며 소년의 재치에 탄복했다는 이야기다.

 

역적들이 도처에 판치는 난세에는 황희정승, 이항복, 유성룡 같은 청백리의 영웅이 필요하다.난세에는 영운이 난다했거늘 누가 이 난세의 영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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