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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 TV는 바보상자 』

[서인석 유머칼럼]...『 TV는 바보상자 』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4.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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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 『 TV는 바보상자


요즘 TV를 보면 온통 연예인들의 생활을 팔아먹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 처갓집에 가서의 해프닝, 시부모들과의 해프닝, 아이들과의 생활, 부부 관계의 노출 등등이 그렇다.


물론 이런 생활노출의 방송이 시청률과 제작비의 여건 등의 사정으로 이런류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건 사실이다.


얼마 전 우리 부부에게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몇 개 들어왔었다. 하지만 아내가 정중하게 거부했다. 아내가 반대한 이유는 이랬다. “부부의 생활은 사생활 보호가 돼야 하는데 삶이 노출되면 우리 부부의 삶의 여유도 없어지고 삶의 의미도 퇴색되는 법이기 때문이예요~”


사실 방송이 원하는 것은 부부가 마냥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부부간의 반목과 시기, 질투, 그리고 화해 등등을 담길 원한다. 그래야 시청률이 나오기 때문이다.


방송국은 우리 부부의 실제 삶을 담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부부는 싸우지도 않고 그저 허허허 웃고 살아가니 말이다.


방송은 국민들을 올바르게 이끌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한다.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의 올바른 정서, 지식 등을 전해야 할 의무 가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배운다. 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 부르는 것이다. 시청자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재로 자기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한 출연자가 방송의 무리한 재미요소 요구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 이혼한 부부들이 있다한다. 부부들에게는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 이 있다. 그러니 방송에 노출되게 되면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뇌되기 마련이다.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허상을 보고 시청자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연예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동경하며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살게 된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방송은 출연자들에게 이 중 한 가지를 꿰어 맞추라고 은근 기대한다. 그럼 출연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방송인인지라 무리한 수를 둔다. 시청률을 위해서 기억 저편에 담아놓았던 안 좋은 추억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방송을 위해서 가짜로 싸우다가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진짜로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때 방송에서 다루었던 부부의 주제는 이랬다. 이런 부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1. 침묵부부 : 부부 사이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침묵하면 금이 가게 됩니다.


2. 퉁명부부 :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퉁명스러움 입니다. 짜증이 결국은 부부관계를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3. 돈돈부부 : 무엇이든 돈으로 연결시키는 부부는 곤란하다. 결혼생활의 행복에 있어서 돈은 필요하지 절대는 아닙니다..


4. 달달부부 :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각자의 영역과 자유 인정해야합니다. 꼬치꼬치 딸달 볶지 맙시다.


5. 외도부부 : 바람피우는 것만이 외도는 아닙니다. 가정을 지키지 않고 밖으로 나도는 남편이나 아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6. 험담부부 : 부부는 서로 간에 상스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다른 사람의 배우자 흉도 안 됩니다.


7. 따로부부 : 상대방에 대해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달달 볶는 것도 문제 이지만 무관심 무간섭은 부부관계도 그에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그대들은 어떤 부부이십니까?.. 라고...


그런데 위의 7가지 예제 중에서 끝이 좋은 건 하나도 없으니... 어쩠든 방송은 시작됐고 그 중에 한 가지 골라 싸워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마무리를 잘 하고 끝을 내야하는데 그 놈의 마무리가 영~~껄쩍지근 하거랑~~그럼 찝찝하고 나중에 누가 먼저든 도화선에 불 부치면 싸우게 되는거지... 흐흐흐~


아내가 동창회 다녀온 후에 시무룩하게 있어서 경상도 남편이 물어보았다.

남편 : ? 또 와 그라는데? 칭구가 외제차 타고 와가 똥폼 잡드나? 그래가 니 열 받았뿟나?

아내 : 됐어!!!

남편 : 그라마 남편이 맹품빽 사줬다꼬 자랑질 해서 니 성질 나뿟나?

아내 : 됐다고 저리가..

남편 : 그것도 아이믄 칭구 아(자녀)존 대학 갔다고 우리 아 하고 비교해가 자존심 팍 꼬꾸라지삣나?

아내 : 됐다니까?!!!! 말시키지 마~~~

남편 : 그라마 뭐 땜에 그라는데?? 내가 알아야 맹품을 사주든 지랄을 하든 할꺼 아이가? 머꼬?

.......... 아유~18~ 나만 남푠있다니까~

나만 남편이 있는 게 화가 난다는 유머인데 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남편이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 가 이다.


아내들이여~ “남편즉 남의 편을 만들 것 인지~ “내 편으로 만들 것 인지는 다 당신하기 나름이다. 그 옛날 최진실씨가 어느 광고에서 그러더라~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아니... 그 반대던가?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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