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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국민들은 원한다. 진검승부를...

[서인석 유머칼럼]...국민들은 원한다. 진검승부를...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4.17 09:13
  • 수정 2017.09.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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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 유머칼럼]..국민들은 원한다. 진검승부를...

   

정치권의 싸움은 말싸움이다. 특히 말로 한 방 먹이고 말로 되갚는 것이야말로 요즘 같은 선거 시기에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식이다. 하지만 말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가끔 해서는 안 되는 말로 상대 후보와 상대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많았다.

 

스탠딩 토론 논란으로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기호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의 공방전이 뜨겁다.

 

안후보측은 2시간 버틸 체력도 없다니, 전쟁나면 제일 먼저 총 들고 싸운다던 문 후보는 총을 들 수는 있는가? 히말라야 트래킹도 하고 왔다는데 숙소에서 잠만 자고 왔던 것인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재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며 공격을 했다.

 

17일 오늘부터 공식적인 대선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의 언행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될수록 해서는 안 될 거친 말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다행히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 말에 감정이 상하고 눈살을 찌뿌릴 유권자가 있음을 한번 쯤 더 생각해야 한다.

 

어느 날 신체의 각 기관이 모여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뇌가 회장을 맡았다.

 

: 모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해보시오`

   

: 저는 도저히 이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저의 주인은 허구한 날 담배만 피워대서 답답해 살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은퇴하고 싶습니다.

   

: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인은 매일 술만 퍼마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은퇴하겠습니다.

 

그러자 저 뒤쪽에서 거시기(?)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 지금 말씀하신 분, 일어서서 말씀해 주십시오. 잘 들리지 않는군요.

 

그러자 뒤에서 거시기(?)가 하는 말.

 

내가 일어설 수 있으면 은퇴를 하겠소?”

 

70이 넘은 트럼프도 힐러리도 했던 스탠딩 토크이다. 체력을 핑계로 스탠딩 토론을 거부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다. 스탠딩 토론은 원고 없이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이다. 진검승부의 결투장인 것이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표심이 20%가 넘는다. 또한 후보를 바꿀 여지가 있는 유동표도 20%이상이다. 국민들은 원한다 비겁한 흑색비방과 네거티브전 보다 정정당당한 정견발표를 통한 진정한 실력대결을...

 

59일 화요일!

 

난 누구에게 소중한 내 한 표를 던질 것인가? ”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더 헛갈린다......

▲ 미디어한국/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개그맨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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