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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의 꽈배기공장]....『인간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

[서인석의 꽈배기공장]....『인간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4.12 08:33
  • 수정 2017.09.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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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의 꽈배기공장]

 

인간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

 

1969년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는 유리창이 깨지고 번호판도 없는 자동차를 브롱크스 거리에 방치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사람들은 배터리나 타이어 같은 부품을 훔쳐가고 더 이상 훔쳐갈 것이 없자 자동차를 마구 파괴해 버렸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자 그 지점을 중심으로 점차 범죄가 확산되어 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법칙이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지금 대선후보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바로 가짜뉴스에 의한 흠집 내기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사전에 바로 잡지 못하면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누가 승리하던 전부 다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물론 네거티브전은 선거 전략의 하나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물어뜯다보면 오히려 서로에게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물론~ 나도 남 씹는 것 참~ 좋아한다. 그러나 씹어보니 남는 건 치과치료 뿐이더라~

 

어느 병원 앞의 게시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전갈에 물렸던 분이 여기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분은 하루 만에 나아서 퇴원하였습니다.”

 

또 다른 게시판이 있었다.

 

어떤 분이 뱀에 물렸습니다. 그 분은 치료를 받고 3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습니다.”

 

셋째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어떤 사람이 미친개에게 물려 현재 10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데 곧 나아서 퇴원할 것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게시판도 있었다.

 

어떤 분이 인간에게 물렸습니다. 그 후 여러 주일이 지났지만 그 분은 무의식 상태에 있으며, 회복할 가망도 별로 없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지금 대선후보들에게 부탁한다.

 

치사하게 서로 물어뜯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하심이 어떠신지?”

 

인간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

 

▲ 미디어한국/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 개그맨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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