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의 유머칼럼...꽈배기공장]
놀멘~놀멘~ 여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의 아내는 30년째 서울 서초동에서 “이광희 한복”이라는 한복점을 운영 하고있다.
고객중에 호주에서 20년 쯤 사신 분이 하셨던 말씀이 오늘 아침을 생각 하게한다.
“대한민국에 오랜만에 와보니 사람들이 그저 밀려가듯이 사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 도무지 여유도 없고 질서도 없고, 마치 등 뒤에서 떠 밀려 가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마치 컨베이어벨트에 얹어진 채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는 것 같은.... 인생의 맛, 여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커피한 잔으로 목을 축이더니 다음 말을 잇는다.
“TV를 틀면 온통 남 험담 하는 거나 보이고, 뒷담화 하는 것만 보이고.... 이쪽을 틀어도 시위, 저쪽을 틀어도 시위, 이곳 채널은 저만 잘났다~ 저쪽 채널은 저 사람은 나쁘다~ 나라를 망쳐버릴 사람이다~어휴~도대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요?~~“
얼마 전 오랜만에 골프장에 갔더니 캐디가 성화다. “손님 언능언능~ 빨리 빨리~~”
도대체 골프를 즐기러 온 건지? 아님 공을 들고 뛰러 온 건지 ? 난 다시는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공 안 칠거다....내 돈 내고 내 시간 투자하면서 욕먹을 일 없다.
일본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보험회사 제일 먼저 보험사 직원이 달려와서 보험 약관과 보험 지불 내용을 알려 준단다.
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교통경찰이 달려와 사고 경위와 처리 결과를 알려준단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온~동네를 떠들면서 렉카차가 달려온다. 그것도 중앙선, 갓길 무시하고 오고 또 온다. 아주 길이 막힐 때까지 온다. 신속하게~ 구급차보다 제일 먼저 도착한다.
그리고 사람은 내동댕이치고 어느새 차만 끌고 번개 같이 사라진다.
일본에서 교통이 체증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넘은 신호기 기술자 란다. 그리고 유효적절하게 신호체계를 작동한다고한다.
미국에서 교통이 체증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넘은 교통경찰로 신호기를 무시하고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한다고한다.
우리나라에서 교통 체증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사람은 누굴까?
"호두과자 2,000 원~ 뻥 튀 기 1,000 원~옥 수 수 3,000 원~“
"바쁜 나라~우리나라~대한민국~" 좀 천천히 쉬어가면서 놀멘~놀멘~ 여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