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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추미애와 윤석열이 벌이는 정치판의 연극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추미애와 윤석열이 벌이는 정치판의 연극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11.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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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하여, 제아무리 높은 권세도 십 년을 가지 못한다 하였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 붉은 꽃이 없다 하였는데, 문재인과 추미애를 보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사진 설명 : 이미 가을은 가고 없고, 모두 다 떠나고 없는데, 혼자서 미련을 떨며 가지를 붙들고 있는 마지막 잎 하나다.
사진 설명 : 이미 가을은 가고 없고, 모두 다 떠나고 없는데, 혼자서 미련을 떨며 가지를 붙들고 있는 마지막 잎 하나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검찰총장 윤석열이 적폐를 청산하고, 정권이 바라는 개혁에 최적화된 최고의 인물이라면, 그건 임명권자인 문재인의 안목이, 그만큼 탁월함을 증명하는 것이며, 곧 문재인 정치의 성공이다.

그러나 작금 온 나라에 코로나가 창궐 민생들이 신음하고 있는 비상한 시국임에도, 정권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검찰총장 윤석열 제거 음모에서 보듯, 윤석열이 정권이 바라는 개혁의 걸림돌이고, 하루속히 제거해야 할 천하를 어지럽히는 괴물이라면, 이 또한 문재인이 만든 것으로, 문재인이 책임져야 할 정치적 책임이다.

자신들이 좋아라고 북 치고 장구 치던 인물, 즉 자기들이 추천하고 검증하고 옹호하며 임명했던 검찰총장 윤석열에 대하여, 동래파전은 고사하고 골목에서 공깃돌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손바닥을 뒤집듯,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으며, 온갖 인신공격으로 윤석열을 축출 제거하고 있는, 문재인의 의식구조를 정신분석학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탄생 그 도출된 민의와 정신을 구현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문재인이, 모든 것들로부터 실패하고 있는 실정(失政)을, 그것도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몰락하고 있는 문재인을 보면, 이렇게 된 모든 책임을 검찰 때문, 그것도 자신들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형국인데, 이야말로 저잣거리에서 떠돌고 있는 말 그대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 하겠다.

이러한 문재인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임진왜란 당시 행여 분노한 민심이 민란을 일으켜, 자신의 왕권에 탈이라도 날까하여, 왜군과 싸워 공을 세우고 민생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장수들을 누명을 씌워 죽이거나 유배시켜버린, 부패하고 무능한 선조가 생각이 난다.

무엇보다도 최근 출범한 이른바 친문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보면, 퇴임 후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이 되어, 상왕의 정치를 꿈꾸었던 전두환이 만들었다가 뽀록나 실패한 일해재단(日海財團)이 연상되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하여도 압권은, 이 겨울날 추미애와 윤석열을 주인공으로 하는 정치판의 연극인데, 누가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절묘하고 절묘하다.

박근혜에게 미운 털이 박혀 좌천된 검사 윤석열을 서울로 불러들여서, 적폐청산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박근혜를 단죄 감방으로 보내놓고, 그 공으로 윤석열을 훌륭한 검찰총장으로 치켜세운 후, 다시 노무현을 탄핵한 추미애를 내세워서 윤석열을 죽이고 있는 연극을 보고 있노라면, 기막힌 각본이고 연출이다.

문재인이 벌이고 있는 광기(狂氣)로 가득한 광란(狂亂)의 연극이 끝이 무엇이고, 이어질 차기 정권에서 개막하는 후속편에서는 또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두고 불일이지만,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를 상상하여 보면 무척 기대가 되는 일들이다.

에로부터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하여, 제아무리 높은 권세도 십 년을 가지 못한다 하였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 붉은 꽃이 없다 하였는데, 문재인과 추미애를 보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이 이럴 때인지, 그 옛날 왕조시대 성군이 미복잠행으로 궁궐 밖으로 나가 민심을 들었다는 미담처럼, 문재인이 진심으로 민생들을 생각한다면, 아니 자신의 퇴임 후 안락한 여생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겨울 날마다 사는 일들이 죽을 맛인 민생들의 눈물과 한숨을 내팽개치고 정치놀음에 빠져있는 있는 정치판을 향하여, 민생들이 벼르고 있는 소리들이 무엇인지 들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권을 누가 잡든지, 혹 문재인이 내세운 누가 대권을 잡는다 하여도, 마치 노태우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절친인 전두환을 단죄하여 백담사로 유배를 보냈듯이,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할 0순위가 누구이고, 이어 굴비 엮듯 누구누구 몇은 서게 될 것이고, 그 마지막 끝에 서야 할 사람이 누구라는 것도 함께 들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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