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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말하는 건강...초식 및 육식 동물들은 사고로 치아를 잃게 되면 단 일주일도 생존이 힘들어

치과의사가 말하는 건강...초식 및 육식 동물들은 사고로 치아를 잃게 되면 단 일주일도 생존이 힘들어

  • 기자명 김상록
  • 입력 2017.04.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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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이로운 식품을 우리 치과의사들는 청정식품이라 불러

[서울시정일보 김상록 논설위원] 동서양을 통틀어 중세시대까지도 수술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고작 고름을 빼주거나 흔들리는 치아를 고통을 참으며 빼는 정도였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같은 마취방법도 없고 항생제도 없었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수술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결국 과다 출혈이나 감염으로 인하여 치사율이 90%가 넘었기 때문이었다.

 

▲ 본지 김상록 논설위원

 그러나 18~19세기의 몇가지의 발견으로 항생제, 마취제 등이 개발되었고 뒤이어 외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그 중에 구강영역의 수술은 치과의사의 전신인 구강악안면 외과의사가 활동할 정도로 외과학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다.

 

  주로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에 연관된 기관을 연구하는 치의학은 최근 두경부 영역에서 보톡스는 물론 피부 레이져 치료마져도 치과의사의 시술이 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례로 말미암아 치아와 연관된 전신의 연구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치아와 악안면을 지배하는 주 신경은 3차 신경으로써 해당 영역의 부피에 비해 상당히 두꺼운 신경다발이다.

 

  그 이유는 그만큼 기능이 많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에 의지할 수 없는 대부분의 초식 및 육식 동물들은 사고로 치아를 잃게 되면 단 일주일도 생존이 어렵게 된다. 그러나 현대의 인간은 씹을 필요성이 낮은 각종 가공된 식품때문에 치아의 기능 중 저작기능의 비중이 낮아져있다. 즉, 건강한 치아가 있음에도 현대인은 부드러운 가공식품을 선호하고 결국 가공식품이 가질 수밖에 없는 영양의 불균형뿐 아니라 가공과정에 첨가된 유해 식재료로 인한 만성 소화불량, 해독작용을 하는 간의 만성피로까지 시달리고 있다.

 

  치아에 이로운 식품을 우리 치과의사들는 청정식품이라 부른다. 이것은 신선식품이며 생식에 가까운 식재료이다. 청정식품은 많은 식이섬유 때문에 소화를 위해서는 오래동안 씹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씹는 과정에서 치아면을 깨끗하게 닦아주게 된다.

 

  즉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충치나 잇몸병을 일으키는 식품을 우식식품이라 부르는데, 이는 가공을 여러번 거친 점도가 높은 식품들이다. 흰쌀밥, 빵류, 과자류 등 많은 탄수화물 가공품들은 우식식품에 속한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섭취 후 치아 틈새에 잔류하며 유해세균의 먹이가 되고 결국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 우식식품이나 나쁜 가공식품들은 공통적으로 탄수화물 기반이므로 칼로리는 높으나 필수영양소인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부족하다. 그러나 배가 부르더라도 뇌는 영양소가 부족하므로 더 먹으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 소위 ‘뇌의 착각’을 불러와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식습관 이상 그리고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식생활을 한다. 이는 치아건강과 소화기의 편안함 및 대장에 좋은 미생물 안착을 도모하며 간을 쉬게 해준다. 그리고 면역기관(림파선)의 대부분이 위치한 소화기 주변의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어 최종적으로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1. 탄수화물은 가능한 가공도가 낮은 착한 탄수화물로 선택한다. 백미나 흰밀가루로 만든 밥이나 빵류를 피하고 껍질채 만든 밥이나 통밀가루로 만든 착한 빵을 선호한다.

 

2. 전체 식사에서 탄수화물을 절반이하로 줄인다. 전체 식사양은 줄이지 않되 에너지원으로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의존도를 낮춰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이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3.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 야채의 섭취는 늘린다. 특히 신선야채는 비중을 늘린다.

 

4. 탄수화물 의존도를 낮추고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싱겁게 식사한다. 과거 노동환경에 맞춰진 짠지, 간간한 국물 문화, 다량의 흰밥 위주의 식사는 육체노동자 외에는 맞지 않다.

 

  많은 방송에서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를 강조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필자가 얘기하는 위 4가지 사항만을 지키더라도 기본적인 체중 조절, 면역 증가 등으로 우리는 인생에서 더 많은 시간을 벌 수가 있다. 건강한 몸이 얼마나 인생의 시간을 벌어주는 지를 안다면 건강은 소홀히 할 수 없는 화두이며 그 답은 식생활에 있지 않을까?

김상록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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