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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쪽팔림을 아는 노무현이 시대와 민생들의 희망이었다

[섬진강칼럼] 쪽팔림을 아는 노무현이 시대와 민생들의 희망이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11.14 17:40
  • 수정 2020.11.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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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다르고 속 다른 사악한 내로남불의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눈에 각인 된, 내로남불의 화신 대통령 문재인과 이미지가 겹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

사진 설명 :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섬진강에 뜨는 해다.
사진 설명 :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섬진강에 뜨는 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람이 고난의 구렁에 떨어지면 누구라도 살아낼 재간이 없다. 모두 다 죽는다. 정확히는 뇌 세포가 현실이 돼버린 공포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사람인 자신을 스스로 죽여 버린다. 지레 겁을 먹은 뇌 세포가 스스로를 자멸 자살시켜서 존재 자체를 없애버린다는 말이다.

그러나 딱 하나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그 절망의 구렁에서 벗어나 다시 삶을 이어가며 산다. 실낱같은 희망이 있으면 어떻게든 죽지 않고 살아난다. 사람의 뇌 세포는 바늘구멍으로 들어오는 빛 같은 희망만 있어도, 스스로를 살려서 희망의 빛을 향하여 나가, 새로운 세상을 산다.

시대와 민생들 또한 마찬가지다. 끝을 모르는 헤어날 수 없는 굶주림과 역병의 창궐과 전란 또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로 말미암아 도탄(塗炭)의 구렁에 빠진 시대의 민생들에게 절실한 것은, 죽지 않고 견디어 낼 수 있는 에너지이고 그 에너지는 희망이다.

예나 지금이나 난세에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좋은 세상이 온다는 희망이다. 그것뿐이다. 특히 국정이 지금처럼 착란한(錯亂: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혼란하여 어지럽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죽을 맛인 민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부정하고 부패한 내로남불의 정치가 만들어내고 있는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희망이고, 오직 그 희망만이 유일한 구원이다.

하여 대대로 시대를 구하고 민생들을 살린 모든 성인군자들과 영웅들은, 그 시대와 민생들이 바라는 희망이 되었던 것이고, 시대와 민생들은 바라는 희망을 따라서, 살아내는 일들을 반복하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

차기 유력한 대권후보로 자타가 인정하는 이낙연과 이재명이, 이 가을 생각지도 못했던 검찰총장 윤석열과 날마다 비교되고, 자고나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자존심을 상하고 있는 것은, 민심이 그 두 사람을 권력에 미친 여태후의 광기 앞에 한마디 찍소리도 못하고 납작 엎드려 뒤치다꺼리나 하고 있는 못난 환관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추풍에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 저들은 진정한 정치를 실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심판이다.

멀리 볼 것이 아니고, 촌부가 살고 있는 여기 섬진강 호남의 민심이 보고 있는, 차기 대권후보의 결정은 말 그대로 남북전쟁이다.

정세균과 이낙연 전 현직 총리의 고향이 전북과 전남이라 이를 두고 하는 말인데, 두 사람이 명심해야 할 것은, 평생을 김대중을 받들어 모시는 가신으로 살았던 전남 출신 한화갑의 실패와 대통령 김대중의 비서실장을 지낸 전북 출신 한광옥의 추한 몰락이다. 정확히는 민심이 그들을 버리고 노무현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당시를 상기하여 보면, 객관적으로 보아도 호남이 배출한 인물인 한화갑과 한광옥 두 사람이, 정치판의 신출내기 돈키호테쯤으로 취급되고 있던, 경력이 일천한 노무현에게 패한 이유, 즉 민심이 이 둘을 버리고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선택한 이유를 들자면, 사람들마다 다른 견해들이 많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스스로 겸손한 2인자로 길들여진 자는 영원한 2인자일 뿐이고, 그것이 두 사람이 실패하고 몰락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한마디로 아득한 옛날 멀쩡한 나라를 망국의 구렁으로 몰아간 여태후와 환관들을 보거나, 이 가을 한국의 3류 정치판을 들쑤시고 있는 추풍에 휘둘리면서도, 이건 아니라고 직간은커녕 한마디 찍소리도 못하고, 납작 엎드려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권력의 사악함과 사람들의 비굴함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이걸 뒤집어 엎어버리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외치면서, 시대와 민생들의 희망이 된 것이 노무현이라는 말이다.

정치인 노무현을 노련한 정치가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스스로 실패한 정권이다.) 노무현은 당장 불리하고 손해를 볼지라도, 쪽팔리는 것은 쪽팔려서 못해먹겠다고 말했고, 모든 사람들이 침묵하는 1인자의 부당함에 대하여, 그 앞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당당하게 말했었다.

그런 노무현은 때론 엉뚱하기도 하였지만, 강물이 쉼 없이 바다로 나가는 것처럼, 항상 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끊임없이 나가려는 민생들에게는, 답답한 마음속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약사여래가 되었고, 그러한 일들이 하나 둘 민생들의 마음에 정치력으로 각인이 되어, 마침내 “그래 노무현이라면” 한번쯤은 믿어 볼만 하다는 희망이 되었고, 그 희망으로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것이다.

꽃들이 만발하는 명년 봄날부터 차기 대권을 놓고 남북전쟁을 시작하는 정세균과 이낙연 전 현직 총리 두 사람이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은, 봉하마을의 고인인 노무현을 찾아가 골백번을 엎드리며 꽃을 바친들,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쪽팔림을 쪽팔린다 말하지 못하면, 결코 시대와 민생들이 바라는 희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하여 촌부가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한마디는, 어느 시대건 민생들이 바라는 것은 희망이니, 민생들의 희망이 되라는 것이고, 요즘 같은 난세에는 더욱 절실한 것이 희망이며, 이 희망만이 시대를 구하고 민생들을 살리는 대권으로 가는 최고 최선의 묘법이며, 천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천 년 후에도 변함이 없는 불변의 진리라는 것이다.

어려울 것 없다. 한 마리 제비가 봄을 만들지는 못해도, 희망의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되었듯이, 노무현이 썩어빠진 대한민국의 3류 정치판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의 눈에 어쩌면 바꿀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되었듯이, 지금 문재인 정권의 사악한 내로남불의 정치를, 상식과 정도의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되라는 것이다. 

본래 예로부터 전하는 정치라는 것은, 성인군자들이 욕심을 버린 무욕의 정치로, 국가와 국민들을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현대 사회에서 특히 온갖 부정부패에 찌들어버린 우리네 3류 정치판을 보면, 정치란 영혼이 없는 인간들이 끝없이 일으키는 탐욕의 공간이 돼버렸으며, 그 정치의 산물인 권력은 혀끝에 아편과 같은 것이 돼버렸는데.......

거듭 말하지만, 누구라도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쓰던 달든 노무현처럼 국민들의 편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이 될 뿐, 겉 다르고 속 다른 사악한 내로남불의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눈에 각인 된, 내로남불의 화신 대통령 문재인과 이미지가 겹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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