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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기네스북에 올라간 박근혜 전 대통령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기네스북에 올라간 박근혜 전 대통령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3.22 10:30
  • 수정 2017.09.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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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닭의 의무는 새벽을 깨우는건데 ...그래서 닭이라 하나?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기네스북에 올라갈 박근혜 전 대통령.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씨 점점 바뀌어가는 그의 호칭이다.

 

 

최초의 부녀 대통령이자 건국 이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예도 이제 영욕으로 남게 됐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호칭이 참 많다. 아마도 전부 기네스북에 올라갈 타이틀 이리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장기집권 대통령의 영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부녀 대통령",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청와대 두 번 들어와 두 번 나간 여인", (박 전 대통령과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모두 임기를 못 마치고 도중하차한 셈이다)

 

 

건국이후 "최초의 여성대권후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직선제 개정 이후 최초의 과반 득표, 최초의 이공계 출신 등 다양한 수식어를 몰고 다녔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 탄핵여성 대통령",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 파면 대통령",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 비리수사 여성대통령".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불소추특권 등 청와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자연인이 됐다. 최소한의 경호를 제외하면 전직 대통령 예우도 없다.

 

 

과연 숱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 타이틀을 몰고 다녔던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비리대통령" ,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구속 대통령" 등의 타이틀도 얻게 될 것인가?

 

 

박 전 대통령은 대선당시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대한민국을 깨우겠습니다". 라는 공약을 했었다. 그런 데 그 공약은 지킨 것 같다. 이번 촛불 집회를 통해서 박에 의해 국민들이 바뀐 모습을 보였고 최의 국정농단에 의해 전 국민이 깨어났으니...

 

원래 닭의 의무는 새벽을 깨우는건데 ...그래서 닭이라 하나?

 

 

어느 날 개가 닭에게 물었다. “야 닭아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냐?” 닭 가라사대, “우리 집 아줌씨가 백수 되었는디 새벽잠을 깨워서 쓰겄냐? 어젯밤 잠 못자서 피곤하실거여~

야 개야~그런 넌 왜 요즈음 짖지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 라고 하자 개가 대답 했다. “내 집안에 도둑놈들이 천지삐깔이고~ 요즘세상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봐야 뭐하긋냐~ 내 입만 아프지

 

 

어떤 실패 상황이나 부적절한 결과에 대해 단독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블레임 게임(blame game)이라한다.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수오지심(羞惡之心)이 나온다. 측은지심이란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이고 수오지심은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가졌는가?

▲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개그맨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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