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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정치

[섬진강칼럼]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정치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11.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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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 여도 야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면, 떨어지는 낙엽 특히 벌레 먹은 나뭇잎을 잘 살피라는 것

사진 설명 :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가마솥 안의 밥이 맛있게 잘 지어졌는지 그 맛을 아는데, 굳이 솥 안의 밥을 다 먹을 필요는 없다. 솥 안의 밥맛을 아는 일은, 밥 한 숟갈이면 충분하다는 것. 이것이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상식이며 불변의 진리다.

이것을 좀 더 지혜로운 눈으로 보면, 평생을 부엌에서 밥을 지으며 살아온 여인은, 방아를 찧은 쌀을 보고 밥맛을 알고, 농사를 짓는 농부는 논에서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면서 아는 것이 밥맛이다.

예로부터 전하는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안다.”는 이 말의 본뜻은, 표면상으로 사소한 작은 일을 통해서 장차 일어날 큰일을 알고, 그 전조 현상을 통해서 본질을 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자연의 현상인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 하나를, 실질적인 삶의 공간인 국가와 정권을 두고 해석을 하면, 조그마한 사건 하나로 인하여, 나라가 기울고 (정권) 왕조가 망할 것을 안다는 뜻이며, 그래서 대대로 천하를 걱정하는 성인군자들은, 이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 하나를 들어서, 백성들로 하여금 천하의 대란에 대비하게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천하를 대란에서 구하는 역성혁명의 메시지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차기 대권을 놓고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촌부가 일러주고 싶은 조언은,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 여도 야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면, 떨어지는 낙엽 특히 벌레 먹은 나뭇잎을 잘 살피라는 것이다.

저 무능하기 짝이 없는 야당, 특히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멸하고 있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논할 가치도 없으니 논외하고, 여당인 민주당의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낙연과 이재명 이들 두 사람을 보면, 천하를 가름하는 떨어지는 낙엽 하나의 의미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지금 이낙연과 이재명이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받들고 있는, 나무와 잎들이 봄날에 움트는 될성부른 희망의 떡잎인지,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인지, 특히 벌레 먹은 나뭇잎인지를 살펴야 하는데, 이미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저잣거리의 민심이다.

아무리 겉보기 좋아도, 일 년 내내 문전옥답에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는, 농사를 망치는 쓸모없는 것이므로, 반드시 베어내는 것이 상식이고, 뒷산 병든 나무는 가장 먼저 나무꾼의 톱에 베어지고, 도끼에 쪼개져 땔감이 될 뿐이기에, 그런 연유로 이낙연과 이재명은 대권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 하였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였으니, 이미 실패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문제는 어떤 것이 떨어지는 낙엽이고, 벌레 먹은 나뭇잎이며, 이것을 분별하는 혜안을 누가 가졌느냐는 것인데.......

답은 간단하다. 민생을 위하는 성군(聖君)의 눈으로 보면 아주 잘 보이고, 또 하나는 태평성대를 바라는 민생들의 눈으로 보면 정확하게 보이는데, 대권을 꿈꾸는 후보들 스스로, 애써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 말해서, 여당이나 야당이나 명년 봄날의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를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후년의 대권을 성공하려 한다면.....

미국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리처럼,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찾아 공천해야 하고, 대권을 꿈꾸는 이들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처럼 해리스와 같은 인물을 찾아 함께하는 것이 올바른 정도이며 확실한 길이다.

반대로 좋든 싫든 지지하는 정파를 떠나서, 이미 그 존재 자체가 온 나라 국민들의 조롱거리를 넘어 스트레스가 돼버린 법무장관 추미애와 같은,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망설여지는, 그런 부적격한 인물을 금지옥엽으로 받들어서는, 가혹한 심판과 함께 몰락이 있을 뿐, 안 된다는 말이다.

편하게 해석을 하면,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는 이 말의 의미를 오늘의 정치에 비유하면, 법무장관 추미애를 보고 문재인 정권의 몰락과 함께 대한민국이 겪어야 할 혼란과 위기를 알 수가 있고, 미국 부통령 당선인 해리스를 보고, 바이든 정권의 성공과 누구나 꿈을 이루어가는 희망의 나라로, 다시 일어서는 미국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노파심에 덧붙이면, “삼월 삼짇날에 날아온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지는 못 한다.”는 격언처럼,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 하루아침에 태평성대를 만들지는 못한다.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 듯, 민생들은 처마 밑에 날아든 제비 한 마리를 보고, 봄이 이미 왔음을 알고, 저마다 바라는 봄꿈을 꾼다는 것, 이것이 민생들이 바라는 태평성대이고, 대대로 성인군자들이 천하를 구하는 도(道)이며, 성군(聖君) 정치의 실상이라는 사실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촌부가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정치는, 몰락의 전조인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떨어지는 낙엽을 치켜들고 단풍놀이를 하지 말고, 봄을 만들지는 못해도, 봄이 왔음을 세상에 알리는 한 마리 제비가 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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