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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서인석의 유머칼럼]...그들은 당당한 불륜인가? 아님 염치없는 간통인가?

[개그맨서인석의 유머칼럼]...그들은 당당한 불륜인가? 아님 염치없는 간통인가?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3.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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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당당한 불륜인가? 아님 염치없는 간통인가?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배우 김민희



[개그맨서인석의 유머칼럼]


그들은 당당한 불륜인가? 아님 염치없는 간통인가?


유부남 혹 유부녀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서 응응~”을 하는 행위를 불륜이라고 말한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사랑 그들은 당당한 불륜인가? 아님 염치없는 간통인가?


그들의 표현은 사랑이고 세간의 표현은 불륜이다.

사실 나 자신도 그들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할 수 없다.

왜냐? 간통법이 없어진 마당에 우리가 그들의 감정을 재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커플이 불륜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부부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는 있다. 적중률 100%.

조금이라도 틀리면 내 손에 장을 지져라~ (이정현처럼 말 안 바꿀 것이니~)

어쩜 이건 유머가 아니라 통계학일 것이다~


음식점에서 부부와 불륜 구분하기~짜잔~~


음식점에 들어올 때 부부는 각자 따로 들어온다. 남편은 대부분 앞에서 들어오고 부인은 뒤에서 들어온다. 그러나 불륜은 팔짱을 끼고 들어오거나 남자가 여자를 에스코트해서 들어오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놈은 여자의 핸드백을 들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테이블에 앉을 때도 확연히 차이난다. 부부는 대부분 마주 보고 앉는다.

그러나 불륜은 바로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는다.


메뉴를 고를 때는 부부는 말없이 각자 메뉴를 고르기에 바쁘다.

그러나 불륜은 마치 로맨스 소설을 읽는 듯 서로 사이좋게 메뉴판을 탐색한다.


음식을 먹을 때나 혹은 고기를 구울 때를 보자~

부부는 대체로 여자가 많이 굽는다. 채소가 비싼 경우 고기보다는 채소로 배를 채운다.

먹기에 바쁘고 말수가 거의 없다.

불륜은 고기 굽는 거에는 남녀의 구분이 별로 없다. 음식엔 큰 관심이 없으나 서로 태운 고기 안 먹이려고 애쓴다. 서로의 눈빛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더 둔다.


음식과 함께 술을 곁들일 때 부부가 실수로 술을 엎지르면 그날은 제삿날이다.

부부의 절반 이상이 술만 먹으면 서로에게 불만을 토한다.

불륜은 러브샷은 기본이다. 서로 몸을 더욱 뜨겁게 데우려고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다.


계산할 때 부부는 대부분 여자가 계산하며 각종 할인카드 및 포인트는 챙길 수 있는 한 모두 챙긴다.

그러나 불륜은 대부분 남자가 계산한다.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계산하려 하며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음식점 단골이 되면 부부는 슬슬 서비스를 요구하고 때론 음식점 주인이 먼저 주기도 한다.

그리곤 한잔 들어가면 가정사를 하나둘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불륜은 음식점 주인과 불륜 커플 간에 약속은 하지 않지만 이 음식점에서 만큼은 불륜 커플도 부부처럼 대해 주길 원하며 주인도 그렇게 해주기 시작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는 말이 있지만 그 말은 사랑에 흔들리는 인간의 가벼움과 그것을 평가하는 인간의 얄팍함을 대변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윤리감각을 고수하는 것이 과연 도덕인가, 아니면 마음의 가벼움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도덕인가?


정의를 정의하는 것만큼이나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민희에겐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이라는 배우인생 최고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두 사람에 쏠린 세간의 시선이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 것인지, 오히려 영화흥행의 독이 될 것인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사랑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고싶다 그 영화~

 



▲ 김민희, 한국 배우 첫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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