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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기쁨, 서울에도농부가 있네!

추수의 기쁨, 서울에도농부가 있네!

  • 기자명 황인혜기자
  • 입력 2011.10.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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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30㏊ 농업면적에서 13,670명의 서울농부가 농업에 종사

[서울시정일보 황인혜기자] 아파트와 빌딩으로 상징되는 대도시 서울에도 흙을 일구는 농부가 있다? 여의도 면적의(840㏊) 약 1.1배에 해당하는 930㏊의 농경지가 있다. 이곳에서 쌀, 배, 화훼류, 쌈채소 등 서울농산물을 생산하는 “서울농부가” 13,670명이다.
전체 농경지 중 밭이 612㏊, 논이 318㏊이다. 또한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벼농사를 짓는 농가가 1,156농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채소농가, 과수농가, 화훼농가 순이다.

<4개 지역별 특화농산물 생산, 東:채소, 西:벼농사, 南:화훼류, 北:배>

서울은 생산되는 농산물에 따라 4개 지역으로 구분한다. 강동․송파구 등 동부지역은 ‘시설채소’, 강서구 등 서부지역은 ‘벼농사’, 서초․강남구 등 남부지역은 ‘시설화훼’, 중랑․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주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서울 쌀의 경우 지난해 1,161톤이 생산되었는데 이는 서울시 인구 10,203천명이 2끼를 먹을 양이다. 서울농산물이 전국농산물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지만 대도시 서울에서도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

<경복궁쌀, 황실배... 서울농업인이 생산한 특별한 서울농산물 수확 한창>

강서구 과해동에서 ‘79년부터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병삼(57세)씨는 서울 브랜드 쌀인 “경복궁쌀”을 생산한다.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밥맛 좋기로 소문이 나 단골고객들이 구매를 해 매년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경복궁쌀”은 2002년도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서울농부가 같이 만든 브랜드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고 밥맛 좋은 품종으로 생산한 서울의 유일한 브랜드 쌀이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친환경배>를 생산하는 정현호씨는 직장생활을 하다 ‘89년에 농업으로 전업한 서울농부이다. 그의 과수원은 서울에 4농가만 있는 친환경 배를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인증과수원’이다.
먹골(현재 묵동)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주변에 퍼진 서울의 ‘황실배’는 예로부터 감미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했던 농산물이다.

<친환경쌈채소와 초화류를 재배하는 20~30대 젊은 서울농부는 누구?>

강동구 고덕동에서 <친환경쌈채소>를 생산하는 최재일(35세)씨는 20대 초 어머니의 일을 돕다 농업인이 되었다. 초반에는 농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후회하다 도심 속 농업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서울농부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최씨는 로메인, 케일, 겨자채 등의 친환경 쌈채소를 서울의 로컬푸드로 생산해 저탄소 배출과 농업환경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연소 서울농부는 윤민현(25세)씨로 강동구 고덕동에서 팬지, 국화 등의 <초화류>를 재배하고 있다. 윤씨는 화훼농업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2대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윤씨는 농업사관학교라고 알려진 ‘한국농수산대학’을 2008년도에 졸업한 후 화훼과 전공을 살려 1년에 1백만 포트의 초화류를 생산하는 차세대 엘리트 서울농부다.

대도시 서울에 농경지와 농업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많지 않지만 서울에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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