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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 특집].... 부부여~ 그대의 이름은 “운명”이다.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 특집].... 부부여~ 그대의 이름은 “운명”이다.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3.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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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STILL YOU! ]

▲ 영원한 슈퍼맨 크리스토퍼리브

이번 유머 칼럼은 부부의 관한 이야기다. 미성년자나 혹은 나이는 성년이나 생각은 미성년인 자들은 본 유머 칼럼을 읽지 말아주시길 당부하는 바 이다.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 특집].... 부부여~ 그대의 이름은 운명이다.


[1....STILL YOU! ]


현재는 선물입니다. 현재 내 가족과 내 아내가 선물 인 것입니다.“


나는 부부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슈퍼맨 영화를 떠올리곤 한다.


1978년도에 제작된 영화 슈퍼맨은 전 세계에 흥행되면서 이 영화를 주연한 크리스토퍼 리브라는 배우는 수많은 아카데미상을 휩쓸면서 세계적인 인기배우가 되었다.


그 영화가 우리나라에 상영 되고나서 동네 골목마다 아이들은 저마다 보자기를 등에 두르고 나는 정의의 사나이~~~~”이라고 외치며 골목을 휩쓸고 다녔던가?


정작 그놈들은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여자 친구 고무줄이나 끊어 먹던지 치마를 들추는 아이스케키나 하던 악동들 이었지만~


하기야 우리 아들들은 날 보고 술퍼맨이라 불렀었지~~ㅋㅋㅋ




우리 아이들의 영웅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승마를 하다가 낙마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 목 아래로 온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대소변도 가릴 수 없고, 산소 호흡기 없이는 숨도 못 쉬는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해 버린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여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호흡기를 빼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어느날 크리스토퍼 리브는 식물인간이 되어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의사를 비롯하여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주사기와 인공호흡기를 빼자고 제안했다.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한 것이다. 모든 가족들이 동의하고 마지막으로 그의 아내 데이나가 동의하면 크리스토퍼 리브는 생을 마감하게 되는 거였다.


그러나 남편 곁에 다가온 아내 데이나 리브는 의사와 모든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STILL YOU! ”


아직도 당신이에요, 두뇌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아직도 그대로 당신(Still you)이니, 제발 살아만 있어주세요


아직도 여전히 당신은 나의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건강할 때만 나의 남편이 아니라 지금 식물인간이 되어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나의 남편이라는 것이다.


~ 얼마나 감동적인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의 고백 인 것이다.


부부관계의 위기는 좋은 때보다 어려울 때 나타난다. 건강에 이상이 오던지 가정에 경제적인 문제가 찾아오던지 아니면 자녀의 문제 등등으로 부부관계의 위기가 오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배우자라는 부부관이 중요하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아내 데이나의 힘으로 기적같이 의식이 회복되어 생전에 놀라운 일을 하고 52세에 마감했다.


비록 일어서서 걸을 수 없어 휠체어를 의지하면서 겨우 발가락 하나를 움직였지만 크리스토퍼 리브는 전 미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살아생전에 자신과 같은 척추 장애우를 위한 재단을 만들어 많은 감동적인 일을 하였다.


전 세계 모든 슈퍼맨의 팬들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결국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채 2004년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고말았다.


우리의 영웅 슈퍼맨은 떠난 것이다. 영화 속의 슈퍼맨의 고향 크립톤 행성으로 돌아간 것이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아내를 위해 쓴 책 “still me"남긴 말 중에 나의 마음에 지금도 감동으로 남겨진 말이 있다.


나에게 기적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하루하루를 함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현재의 삶은 날마다 기쁨이고 기적입니다.“


현재는 선물입니다. 현재 내 가족과 내 아내가 선물 인 것입니다.“


맞다~ 현재 내 아내가 나의 선물인 것이다.


작년 내 생일 전 날,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어머, 여보. 미안해요. 내가 그만 당신 생일선물을 깜빡했어요~ " 라며 미안해하자

난 넓은 남자의 마음으로 아내를 향해 유머를 던졌다~


"아니, 괜찮아~ 생일선물은 당신이 나를 평소 공경하며~순종해주는 것으로 대신 할게~ “


그러자~나의 유머에 웃어야 할 아내가 그런데 왠열? 갑자기 심각해지며 곰곰이 생각에 빠지더니 이런 대답을 하는거였다~


낼 새벽 슈퍼 가서 당신 선물 사 놓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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