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조현우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3일 23년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감행한데 이어 27일 열릴 그룹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시 어떠한 행동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27일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분할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분사가 이루어질 경우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분사를 반대하는 명분으로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최근 조선업계 위기를 겪은 후 사업분리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분리와 지주회사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최대40%까지 상승하게 되며, 분야 별 사업분야의 특화를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3일 파업에는 전체 노조원의 약 10%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중공업 측은 27일 열릴 주총에서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의 방지를 위해 노조 측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이다.
(조현우 기자 jhw52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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