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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다~”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다~”

  • 기자명 서인석
  • 입력 2017.02.18 00:23
  • 수정 2017.09.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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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다~”

[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다~”

 

어떤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100미터 밖에서 아내를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아내가 조금 늙은 거고 50미터 밖에서 불렀는데 대답을 못하면 많이 늙은 거다. 10미터 밖에서 불렀는데 대답을 못하면 심각한 상태다.

 

이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어느 정도 늙었을까 궁금해서 퇴근을 하면서 100미터 쯤에서 아내를 불러 보았다.

 

"여보~~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대답이 없었다.

 

'~ 마누라가 늙긴 늙었나 보다ᆢ'

 

50미터쯤 거리에서 아내를 다시 불렀다.

 

"여보! 오늘 저녁메뉴가 뭐야~?“

 

역시 대답이 없었다.

 

'~ 내 마누라가 이렇게 늙었단 말인가.

 

다시 10미터 거리에서 아내를 불렀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뭐야~~~~~!?“

 

대답이 또 없다!

 

'!!! 내 마누라가 완전히 맛이 갔구나!‘

 

탄식을 하며 집에 들어섰는데 주방에서 음식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이 애처롭게 보였다. 측은한 마음이 든 남자가 뒤에서 아내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으며 나직히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아내가 말했다.

 

"! 이 인간아~~ 내가 수제비라고 몇 번을 말 했냐~~"

 

요즘 내 주변에는 나이 먹는 게 두렵고 힘들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는 먹는 게 아니라 거듭나는 거다. 나이는 칠을 더할 때마다 빛을 더해가는 옻칠과 같다. 다만 어떻게 하면 나이를 더 멋있게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한 해 두 해 세월이 거듭할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과 세상이 거듭될수록 매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나이를 먹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일수록, 세월이 지나갈 때마다 매력의 빛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결코 마이너스가 아니다. 나이를 먹는 다고해서 기회가 적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 세상에는 나이를 거듭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얼마든지 있다. 나이를 거듭하는 기쁨! 그 기쁨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멋진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 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다.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살라는 뜻이요~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다.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인 것 이며,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 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 할 필요는 없다. 만약에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 하고 돌아버리지 않을까?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자~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가끔 힘들면 한숨한 번 쉬고 하늘을 보자~~어느 젊은 스님이 티비에 나와서 말 한 것처럼 ~~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다~”

▲ 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개그맨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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