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 품성 있는 에너지가 짱 인 사람의 시대
한눈에 척 보기에도 인상이 좋은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호감 있게 생긴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은 삶의 소통통로를 항상 열어놓은 사람이다. 삶이란 사람이 준 말이다 즉 삶의 소통이란 사람간의 소통을 의미한다.
방송국 대기실에 녹화하려고 준비하는 분장실에 들어서면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는 사람이 있다. 잘생긴 사람? 아니다. 바로 인상이 좋은 사람이다.
반대로 한 사람이 퇴장하면 주위가 환해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진상이 밖으로 나간 것이다. 그래서 진상인 사람은 자신이 진상인 걸 혼자만 모른다.
얼굴은 그 사람의 얼인 정신이 담긴 꼴 즉 모양이다. 좋은 인상은 외모, 학력,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성형으로는 얼굴은 예뻐질 수 있으나 마음은 성형으로 안 되는 것 이다. 사람의 인상은 얼과 꼴의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꼴 즉 외모 혹은 형태에 치우쳐 있으면 얼 즉 정신의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이렇게 되면 인상이 좋을 수 없다.
이젠 꼴이 좋은 사람의 시대는 가고 품성 있는 에너지가 짱 인 사람의 시대가 온다. 얼과 꼴도 균형이 필요하다. 인간은 얼의 표현을 눈 등의 표정과 입으로 나오는 말, 목소리, 미소 등으로 한다. 그래서 연예인들 특히 아나운서는 꼴보다 얼이 좋은 사람을 우선으로 채용한다.
표정과 목소리가 미모보다 더 중요하다. 만약에 아나운서가 기쁜 소식 전할 때 표정 없이 멘트 한다 생각 해 보라~송중기나 이병현의 목소리가 홍석천 목소리 같다고 생각해보라~
수술실에서 간호사가 눈 화장을 이쁘게 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이다 우린 꼴이 좋은 사람보다 얼이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
얼빠진 놈이 어떤 사람인가? 흔히 넋 빠진 놈이라고도 한다. 꼴은 병원에서 만들 수 있지만 얼은 절대 병원에서 못 만든다. 오직 상대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마음에서 나올 뿐이다.
얼은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품성 있는 가정교육과 독서, 사색, 소통 있는 대화 등을 통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