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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에 이어 ‘혼행(혼자여행)족 ’ 급증

혼밥 혼술에 이어 ‘혼행(혼자여행)족 ’ 급증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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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30대 중반의 직장인 A 씨는 평소 퇴근 후 취미인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을 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과 모바일 앱 등으로 여행상품이나 항공권 가격비교를 통해 본인의 여행지를 선택한다. 혼자 일 때 외로움 보다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에 혼자 여행을 즐긴다는 A씨는 최근 본인과 같은 혼행(혼자여행)족이 주위에 상당히 많다고 얘기한다.



▲ 제공 : G9


 

사회통념 바꾼 당당한 1인 시대

10년도 안된 듯하다. 한때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왕따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회적으로 뜨거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특히나 한국인은 남의 시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무엇을 혼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터부시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불기 시작한 혼자 열풍은 혼자서 먹고, 즐기는 것은 물론 여행까지 혼자서 하는 당당한 1인 시대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1인가구가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앞으로 혼자서 즐기는 것은 단기간의 유행으로 끝날 거 같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가 될 정도로 전통적 통념인 4~5인 가족시대가 1인 가구 시대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문화, 서비스 산업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2016, 여행상품 20%, 항공권 예약 절반은 혼행족

국내여행기업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급증한 1인 여행족은 지난해, 여행상품 예약 5건중 1건이 1인 예약으로 집계돼 혼행족이 새로운 여행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항공권 예약 절반이 1인 예약으로 나타나 혼행족이 개별여행을 특히나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행 선호, 여행상품은 여성, 항공권은 남성 비중 높아

20대 젊은 여성, 항공권 구매 40% 혼행, 개별여행 주 소비계층으로..

 

지난해 1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한 지역을 보면 여행상품은 오사카, 후쿠오카, 유럽 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항공은 상해, 도쿄, 방콕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대표 관광지들이 혼행족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그 이유로는 지리적 접근성, 혼자 여행에도 안전할 정도의 치안과 먹거리의 다양성 등으로 알려졌다.

 

1인 여행객의 성별과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여행상품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항공권은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용항공권의 수요가 많은 개별항공권 구매 비중이 남성이 높은 이유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행상품은 20대에서 50대까지 고른 연령 비율을 나타냈으며 항공은, 남성 30~40대 비중이 50%을 넘었고 여성은 20대 비중이 40%나 차지해 젊은 여성여행객들이 1인 개별여행의 주 소비계층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행복을 중시하면서 물질보다는 경험의 가치를 우선하는 ‘YOLO(You Only Live Once)’ 미니멀리즘(Minimalism)’ 등의 키워드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혼행족이 증가하는 이유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 분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혼행족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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