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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건희 회장의 성공을 넘어서기 위한 과정인가? 이재용 체제의 삼성 새로운 도약을 향해

(칼럼) 이건희 회장의 성공을 넘어서기 위한 과정인가? 이재용 체제의 삼성 새로운 도약을 향해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2.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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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과정 전경련 탈퇴 약속 이례적인 두 달 만에 신속 이행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삼성은 과거 이건희 회장시절부터 끊임없이 위기론을 주장해왔다. 혹자는 매출액 200조원에 영업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대기업 삼성에 위기론은 허황된 소리라며 비판하지만 값싼 노동력과 발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과 기술 초강대국 일본 사이에서 삼성의 위기는 분명히 있어 왔고 지금도 지속 중이다.

 

 이러한 삼성의 계속된 위기 속에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스마트폰이라는 통신기기의 혁신에 구글이 만들어낸 안드로이드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목했고, 삼성은 이를 통해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0, 전세계 브랜드 이미지 7위라는 대한민국사에 길이 남을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냈다.


 

 

 194219일 경상북도 대구시에서 고 이병철 회장의 삼남으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건희 회장은 삼남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1987년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일화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이병철 회장과 당시 삼성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향후 핵심성장산업으로 보고 당시 한국반도체를 개인 사재로 인수하여 현재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발전시킨 것이다.

 

 결국 이렇게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이건희 회장은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인간중심, 기술중시, 자율경영, 사회공헌을 경영의 축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비전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이 시절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라는 그의 경영이념을 함축한 이 한마디는 지금도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경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결국 그들의 우상이던 SONY2000년대 중반부터 추월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적 돌입과 함께 2009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엄청난 성과로 IT 분야 세계최고의 전자기업으로 도약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이끌던 이건희 회장은 20145월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그의 유일한 아들인 이재용 현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삼성그룹의 실질적 리더로 활동하게 된다.

 

  (제공 : 포커스뉴스)

  

 이후 삼성의 위기가 시작된다. 삼성그룹은 현재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특혜논란과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에 약 204억원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중이며,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조사에 출석해 수 많은 국회의원과 언론의 질타를 한몸에 받았다. 또한 구속 여부와 관련하여도 현재까지도 논란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상기한 논란을 별론으로 하면 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신선한 경영방식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례적이고 신속한 전경련 탈퇴를 주목할 수 있다. 전경련은 재계의 상징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조부인 고 이병철 회장이 1961년 창립한 한국경제인협회가 모체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으로서는 창업자의 유산이니만큼 탈퇴가 쉬운 결정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국민들 앞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고 이는 국정농단 사태에서 실추된 국민들의 삼성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긍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1411월 경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명분으로 화학 및 방산 4개 계열사를 전격 한화그룹에 매각함으로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의 명제 속에서 결단력을 보였다.

 

 아울러 국내외 제약회사의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사업을 진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되는 제약산업을 위한 핵심 자회사로 이 회사의 성공적 상장여부는 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었다. 또한 당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으로 삼성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지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나, 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이루어냈으며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현재 시가총액이 11조원에 이를 정도로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모습 / 제공 : 포커스뉴스)

 

 이처럼 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조금씩 안정에서 변화로 이건희 회장이 추구하던 혁신의 삼성을 넘어서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재용 체제의 삼성에 우려를 보냈고 지금 이 순간도 보내고 있다. 또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의 국민연금 개입 논란, K스포츠재단 및 미르재단 후원논란 수많은 논란과 의혹은 삼성의 도덕성과 이미지를 땅바닥으로 추락시켰다. 리더의 교체는 항상 혼란을 야기한다. 이런 혼란 속에서 삼성은 도덕성에 크나큰 흠집을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혼란과 타격은 리더의 방향과 지휘에 따라 극복이 가능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조속히 이번 논란을 정리하고 분노한 국민들에게 사과와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이번 논란 이전에 해왔던 것 이상으로 다시 삼성의 방향을 정하고 지휘를 해야 한다. 그것만이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길이며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길일 것이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위기 속에서 혁신의 리더십으로 글로벌 삼성을 이루어낸 것처럼 현재 대한민국과 함께 위기에 빠진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또한 이건희 회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으로 다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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