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개그맨 서인석]
시사풍자유머칼럼...썰래발이 說來發理(유머에 세상을 담다)
"했더라면"을 "이제부터라면"으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
새벽 4시... 띵동~오늘도 어김없이 휴대폰 알람 소리가 들린다....아내가 새벽 기도 가는 시간의 알람이다... 아내의 새벽기도는 무엇을 위해 기도할까? 가족... 그 중에서 대부분은 날 위해 하는 새벽 기도 일게다..... 마치 이른 새벽 맑은 정한수 한 그릇을 떠놓고 두 손 모아 비는 아낙네의 심정이 아닐까? 올해도 무사히... 올해도 무사히.....소박한 욕심 일게다...이른 새벽 난 나에게 묻는다...난 가족을 위해 무얼 했는가? 그리고 아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난 의사가 고혈압이 있다고 짜게 먹는 라면을 멀리하라 그래서 라면을 식탁에서 멀리 놓고 먹는다. 인생에서 가장 맛없는 라면은 "했더라면" 이다.
그때 그 일을 했더라면... 그때 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말을 하며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희망의 인생을 위해 "후회라면"을 끓이지 말고 "이제부터라면"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후회와 안타까움이 스프로 들어 있는 "했더라면"은 맛이 없다.무엇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과거의 미련과 후회를 양념으로 하는 "했더라면"을 "이제부터라면"으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멋진 친구와 함께"라면" 더 더욱 좋을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삶이 더 감칠맛이 날 것 같다.
미국인 제임스가 어느 날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한 끼를 라면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제임스는 그 라면 맛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미국으로 돌아간 제임스는 그 라면 맛을 잊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그 라면 구입을 부탁하기로 했다.
제임스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친구야, 라면 좀 사서 부쳐주그라!" 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가 말했다."무슨 라면을 찾는데?" 하고 물었다.
제임스는 말했다. "RTA라면 그거 맛 쥑이드라..." 말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가 수퍼마켓에 들러 RTA라면을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 라면은 없었다.
점원에게 물었으나 허사였다. 한국에 있는 친구가 제임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울 나라에 RTA라면은 없는 거야..." 했다.그러자 제임스가 말했다. "가만있어봐, 마침 내가 폰으로 박아놨거든..."했다. 그리고는 그 사진을 한국 친구에게 전송했다.
그 사진을 받아본 한국 친구는 깜짝 놀랬다.제임스가 보내온 사진은 이랬다.
그건 분명히 RTA라면이었다. 맞네? RTA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