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전국 전체 8개 영재학교 2020년 신입생 828명 중 452명이 영재학교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3대 프랜차이즈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전국 영재학교별 신입생 출신 중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위 10개 시구의 입학생은 전체 입학생의 43.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해당하는 상위 10개 시구는 ‘강남구·양천구·노원구·서초구·송파구’ 등 서울 5개 구와 ‘성남시·고양시·용인시·안양시·수원시’ 등 경기 5개 시이다.
이들 10개 시구는 대표적인 학원 밀집지역이 위치한 지역이다.
서울 상위 5개 구의 경우, 서울 전체 입학생의 61.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경기 상위 5개 시는 경기 전체 입학생의 66.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전국 영재학교 합격자의 대다수가 사교육 과열지구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은 영재학교 입학전형 자체가 사교육 유발 요인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영재학교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A학원은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2020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합격자 304명을 배출했다고 홍보했으며 B학원은 79명, C학원은 6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홍보했다.
이 홍보물이 사실일 경우, 3대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만 2020학년도 전체 정원의 54.6%인 452명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영재학교를 입학하는 성공의 열쇠가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에 있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은 “현재 영재학교의 입학 전형 등 입시 시스템에 사교육 유발 요인이 강하다는 증거”며 “영재학교 체제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