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이현범 기자] 2026년 월드컵 본선부터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0일(한국시간) 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통과시켰다.
아직 해당 월드컵은 개최국조차 결정되지 않았고 10년이나 남아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한 FIFA의 결정에 대해 전세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의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월드컵 본선 참가팀을 48개국으로 확대한 결정에 찬성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대륙의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은 적지 않다. 아시아·아프리카·북중미·오세아니아 대륙 등은 찬성하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반면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유럽과 남미 대륙은 원론적으로 월드컵의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 대륙에 속한 국가들도 모두 반대 입장은 아니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이른바 우승 후보국들이 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경기수가 늘어난다는 점이 이들이 월드컵의 확대를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실제 현 32개국 체제에서 우승을 위해서는 총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는 48개국으로 확대되고 마찬가지다. 하지만 대회 기간 자체가 다소 길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축구는 전세계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다. 때문에 월드컵 기간 중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면 더 많은 중계권료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FIFA의 수입과도 직결된다. 반대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FIFA가 월드컵의 확대를 추진한 배경이다.
월드컵 본선 48개국 확대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는 48개국 체제로 월드컵이 치러진다.[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