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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구례읍 장날 생기 넘치는 시장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구례읍 장날 생기 넘치는 시장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9.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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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쏟아지는 지랄 염병할 뉴스들을 보면
너도나도 잘났다는 인간들이
민생들을 살리겠다며 온갖 생쑈들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추석 대목을 맞이하여 생기가 넘치는 구례읍 오일장의 풍경이다.
사진 설명 : 추석 대목을 맞이하여 생기가 넘치는 구례읍 오일장의 풍경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날마다 쏟아지는 지랄 염병할 뉴스들을 보면
너도나도 잘났다는 인간들이
민생들을 살리겠다며 온갖 생쑈들을 하고 있다.

날마다 지들끼리 지랄 염병을 하는 정치꾼들은
정치가 살아야 민생들이 산다며
이놈 저놈들이 온갖 생쑈들을 하고 있다.

날마다 지들끼리 지랄 염병을 하는 목사들은
교회가 살아야 민생들이 산다며 
이놈 저놈들이 온갖 생쑈들을 하고 있다.

이런저런 놈들이 호들갑을 떨어대며
온갖 지랄 염병할 생쑈들을 하고 있지만
다들 쓸데없는 헛지랄 헛소리

애써 그런 지랄 염병들을 하지 않아도
민생들의 생기는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나고
시장이 살아야 민생들이 산다.

그날 지난여름 팔월 팔일 섬진강이 범람
모든 것들이 잠겨버린 뒤
다시 개장된 구례읍 오일장(五日場)

수재(水災)로 망해버린 땅 
역병이 창궐하는 환란의 세상에서 열리고 있는
추석 대목장에 민생들의 생기가 절로 넘친다.

어느 시대 어떤 역경이든
민생들이 저마다 꿈들을 사고파는 장마당 
시장이 살면 민생들은 저절로 산다.

닷새마다 한 번씩 민생들이 모여드는 지리산 고을
생기 넘치는 구례읍 오일장은
한 번도 헛되이 열린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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