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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핀란드 [해변의 마켓 광장]

시로 본 세계, 핀란드 [해변의 마켓 광장]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7.0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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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마켓 광장

-핀란드 문학기행

 

김윤자

 

발트해와 마주 선

어머니 같은 땅, 한 자락이다.

이곳을 찾아온 이방인에게

자국민에게

따슨 생명을 전시하고 기다리는

목마른 노점상들

감자가 얼마이며, 모자가 얼마냐고

묻는 것은 차가운 호사다.

광장의 높은 첨탑이

북극의 칼바람을 몰아내고

언덕 위 고운 교회가

진솔한 눈길로 지켜주고

해풍에 영글어가는 사람들

살찌는 소리, 빛

해 뜨는 아침, 눈부신 해변 광장에서

바다의 낭만까지 보듬어가는 것은

최상의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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