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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박신당의 바른 정당론과 반기문의 나쁜 마음

[사설] 비박신당의 바른 정당론과 반기문의 나쁜 마음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17.0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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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국민을 대표하는 여의도 정치판은 시장의 야바위판이 아니다

[서울시정일보 편집국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로 구성된 신당의 명칭이 ‘바른정당’으로 결정됐다.

 

신당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명채택회의를 열어 ‘바른정당’, ‘바른정치’‘ 바른정치연대’ 등 바른 명칭 후보들 중 소속의원과 사무처당직자 등의 투표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바른 마음으로 정치를 할 준비가 된 자들일까?

 

 이들의 구성은 (구)친이계와 한때 친박으로 불리우던 자들의 연합이다. 또한 이들은 국정농단사태 이후 새누리당 내부 당권경쟁에서 강성친박에게 패배한 자들이다. 출발에서 부터가 바른 마음이 아니다. 정당이란 소위 자신들만의 추구하는 사회적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우는 개혁과 바른 보수의 패러다임은 기존의 새누리당에서 추구하던 가치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같은 사회적 가치를 가진 자들과 왜 분쟁하고 왜 탈당하여 새로운 당을 차린 것일까?

 

그것은 정치인이 추구할 공적 가치가 아닌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추구하는 공적 가치는 같지만 정치적 영달 등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의 분쟁은 그들의 명분 없는 탈당으로 이어졌다.

 

같은 당이라고 모두 추구하는 가치가 당연히 같을 수는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란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유하는 가치이지 일방적이고 획일적으로 정하는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단 한번이라도 박근혜의 탄핵문제 원내대표 선출문제 등 사적 이익이 아닌 공적인 정책결정을 문제로 탈당해 본적이 있는가? 그들은 그러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탈당한 그들이 정당명을 바른 정당으로 정한 것은 국민들의 조롱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한때나마 친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권력의 중심에서 아부하던 자들이 이름을 바꾼다고 나쁜 마음이 바른 마음이 된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아직도 무시하고 있는 행위이며, 그들은 최소한 탈당 시 금번 사태에서 모르쇠가 아닌 당 차원적의 대국민사과가 있어야 했다.

 

또한 이를 넘어 바른 정당은 그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정책적 성향도 내보인 적 없는 반기문 총장을 대권후보로 영입하고자 한다. 그들은 어떠한 근거로 참여정부에서 외교부장관을 지낸 반총장이 그들의 정책 스펙트럼에 맞는다고 내세우는가? 근거는 없다. 5,000만 국민을 대표하는 여의도 정치판은 시장의 야바위판이 아니다.

개인 혹은 집단의 사적이익에 따라 그 어떠한 추구가치도 내보이지 않은 채 이합집산 하는 모습은 그들이 주장하는 바른 정치가 아닌 악랄한 시정잡배의 정치이다.

 

반총장은 이런 이합집산하는 정치권을 유엔사무실에 앉아 보며 자신의 대권이라는 자리욕심을 위해 나쁜 마음으로 재빠른 계산을 하고 있으며, 이런 반총장을 바른 정당에서는 나쁜 마음을 가지고 모셔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로 나쁜 정치에 나쁜 정당, 나쁜 정치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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