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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대통령 문재인 이게 귀하들이 원하는 군대냐고 묻는다

[섬진강칼럼] 대통령 문재인 이게 귀하들이 원하는 군대냐고 묻는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9.22 01:14
  • 수정 2020.09.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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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 자막이나 포털 기사에 “공정”이라고 했을 뿐, 한자를 달아놓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정은 우리 국민들이 아는 상식이며 세상의 정의인 공평하고 올바른 의미의 공정(公正)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패거리들만을 위한 내로남불의 정치를 완성하여 나가는 작업의 과정인 공정(工程)을 말하고 강조한 것인데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오늘 새롭게 터져 나온 뉴스를 보면, 검찰이 보좌관 B씨가 A대위에게 전화를 건 직후 보냈다는 “정리된 상황을 서씨에게 직접 전화해 설명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권력의 특혜와 불공정으로 상명하복(上命下服)이 생명인 군기를 뭉개버린 죄를 넘어서버린 것으로, 국기문란이며 역천(逆天)으로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했다는 보좌관 B씨가 A대위에게 전화를 건 직후 보냈다는 “정리된 상황을 서씨에게 직접 전화해 설명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는, 액면 그대로 보좌관과 대위 사이에서 소위 마사지를 하여 끝냈다는 불법의 증명이며, 동시에 대위로 하여금 일병에게 즉 일개 사병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를 하라는 지시나 마찬가지인데, 이게 상명하복이 생명인 군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당사자인 국방부는 물론 특전사 출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당시 여당대표 추미애의 보좌관이 군부대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추미애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좌관이 대위에게 보냈다는 “정리된 상황을 서씨에게 직접 전화해 설명해 주길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는 누가 보아도 100% 압력이며 지시 사항이다.

마치 옛날 권세가 등등한 형조판서 대감의 집 노비가, 모시는 대감의 명을 받들어, 대감의 망나니 도련님(아들놈)이 저지른 불법적인 일들을, 소리 소문 없이 치다꺼리한 후, 법을 집행하는 금부의 관료로 하여금, 대감의 안방으로 피신 숨어있는 그 도련님에게 잘 해결하였으니 안심하시라는 서신을 보내 몰라 뵙고 알아서 모시지 못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위로를 드리게 한 격인데,......

이게 문명한 현대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특히 상명하복(上命下服)이 생명인 군대에서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그것도 주구장창 공정을 외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났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음에도, 보란 듯이 뭉개면서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이른바 막강한 권력을 쥔 여당대표의 보좌관이 불법적인 일을 처리하면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문자를 흔적으로 남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추측해보면 보좌관이 자신이 상전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보험의 차원에서, 대위로 하여금 추미애 아들에게 자신과 통화로 일이 잘 해결되었음을 설명하라고 한 것으로 밖엔 달리 해석이 되지 않는데, 미루어보면 역시 추미애나 보좌관이나 그 아들이나 같은 동류로 “답다.”는 것이다.

국방부 소속 국군 대위가 일병에게 즉 일개 사병에게, 그것도 군무를 이탈 집에 편안이 앉아 있는 사병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을(보고) 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귀하가 말한 공정한 것이냐고, 이게 대통령 문재인 귀하들이 원하는 군대냐고, 특히 신임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에게 이게 당신들이 원하는 군대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부연하면, 이런 유의 군기문란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일어났다면, 이순신 장군은 어찌했을지, 구한말 의병들의 집단이라면 어떻게 처리했을 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국민 누구나 눈 달리고 귀 달린 사람들이라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일 하나, 박근혜 정권 당시 광화문을 밝힌 촛불혁명의 빌미 가운데 하나가 되었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문제를 비롯하여,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단죄했던 대한한공 모녀와 아들의 케케묵은 몇 십 년 전의 일들까지 파헤치고 뒤집어, 이른바 잔인하게 씹어댄 것이,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이었음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이에 비하면 훨씬 더 추악하고 명백한 부정부패인 추미애와 그 자녀들의 문제, 조국과 그 자녀들의 문제, 그리고 윤미향과 정의연에 대하여, 침묵과 용인의 차원을 넘어, 공개적으로 정당하고 합법이라고 호도하면서, 공정했으며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TV뉴스 자막이나 포털 기사에 “공정”이라고 했을 뿐, 한자를 달아놓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정은 우리 국민들이 아는 상식이며 세상의 정의인 공평하고 올바른 의미의 공정(公正)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패거리들만을 위한 내로남불의 정치를 완성하여 나가는 작업의 과정인 공정(工程)을 말하고 강조한 것인데, 언론사 기자들이 잘못 알고 기사를 썼고 우리 국민들 또한 잘못 착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에게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럴싸한 감미로운 미사여구로 국민들의 눈을 속이면서, 낯 뜨거운 내로남불의 패거리 정치를 일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트롯 가수 유지나가 부르는 “무슨 사랑”이었는데.......

엊그제 오전(19일) 아직은 때가 덜 묻은 순수한 청년들, 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기그룹 방탄소년단들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불러 추미애를 위한 정국의 방탄막이로 세워놓고, 공정(公正)을 서른일곱번(37번)이나 강조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뉴스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개뿔 공정은 무슨 공정”이냐는 푸념과 함께, 역시 잘 익은 막걸리 향기만큼이나 토속적이고 걸쭉한 음색을 자랑하는 국악으로 다져진 가수 유지나가 부르는 “무슨 사랑”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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