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
[섬진강칼럼]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0.09.18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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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김대중의 아들 김홍걸이 형제들과 벌인 추한 재산 다툼을 보면서,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서 총선 당시 의도적인 누락이 있었음이 드러난 지금, 촌부가 주변에서 듣고 있는 말이 그 애비에 그 자식으로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조롱인데.
사진 설명 : 언제나 제자리에서 본분을 잊지 않고 의연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언제나 제자리에서 본분을 잊지 않고 의연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가뜩이나 어지럽고 심란한 가을날, 어제부터 오락가락하는 비는 오늘도 새벽부터 종일 오락가락이고, 오랜 병고에 시달리며 늙은 삭신은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기만 하다.

언제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젊어서 몇 번 파스를 붙여본 가물거리는 기억은 있어도, 중년 이후 파스를 붙여본 기억이 없는데, 이달 들어 견디다 못해 어제부터 파스 몇 장을 어깨에 붙여놓고 누워서, 딱히 할일 없이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눌러보는데......

요즈음 추미애를 비롯하여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추한 뉴스를 보면서 절감하는 말이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옛 사람들이 전하는 속담이다.

전직 대통령 김대중의 아들 김홍걸이 형제들과 벌인 추한 재산 다툼을 보면서,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서 총선 당시 의도적인 누락이 있었음이 드러난 지금, 촌부가 주변에서 듣고 있는 말이 그 애비에 그 자식으로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조롱인데.....

이 가을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는 추미애와 그 아들, 그리고 조국과 그 자식들, 김대중과 김홍걸 등등을 비롯하여,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일갈한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전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한 윤주경 의원(국민의힘)을 보면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말이 아주 실감나게 대비된다.

타고난 천성 즉 근본은 변하지 않고 바꿀 수도 없다는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이 말이 가지는 의미가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뜻하여, 일반적으로는 훌륭한 부모를 따라 그 자식도 그에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뜻으로, 세상의 민심이 보내는 더 없는 찬사의 말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음흉하고 더러운 그 애비 어미처럼 그 자식 놈도 못지않게 참 음흉하고 더럽다는 것으로, 세상의 민심이 이심전심으로 내리는 최악의 심판이며 주홍글씨가 이 “씨 도둑질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 뉴스를 보면서 촌부가 탄복한 것은,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만약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 아들이 이런 경우였다면 이 많은 국회의원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그를 보호하려고 이렇게 노력했을까”라는 물음과 국회에서 맹목적으로 감싸며 두둔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하여 “바로 이것이 특혜의 현장”이라고 탄식한 윤주경의원의 일갈이다.

사람에 따라 판단이 다르겠지만, 윤주경 의원의 이 한마디는 애국애민의 마음으로 순국의 길을 걸어갔던 윤봉길 의사의 유전자(DNA)가 그대로 100% 발현된 것으로, 뉴스를 기사로 확인하는 순간 “나라는 훔쳐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 말을 떠올리며 탄복을 했다.

지난 1년 내내 조국 사건에서 진저리를 치며 보았고, 이 가을 신물 나게 보고 있는 블랙홀이 돼버린 추한 추미애의 정국을, 가장 간명한 한마디 언어로 깔끔하게 정리해버린 윤주경의원에게 부디 그 마음 잊지 않기를 바라며 가장 멋진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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