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BSI 전망치 혼조세 심화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BSI 전망치 혼조세 심화

  • 기자명 조병권기자
  • 입력 2011.09.28 09: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전망 BSI, 기준치 100 겨우 상회

[서울시정일보 조병권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 원지수는 지난 9월의 96.3에 비해 소폭 상승한 101.4를 기록하여, 3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다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사태 우려로 환율이 급등하며 역설적으로 수출실적의 일시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 가중전망지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하회하여, 대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유럽 및 미국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대내적으로 물가의 지속적 상승 추세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21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9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5월 취업자수가 58만 6천명 증가한 바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004년 9월 50만 8천명 증가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또한 구조적 감소세를 보이던 자영업자수도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3천명 증가하여 향후 내수경기 개선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유럽 및 미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9월 들어 100원 이상의 큰 폭 상승세를 보여(9.26 기준), 역설적으로 일시적인 수출 가격경쟁력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함께 수입물가 상승을 가져와 중장기적으로 수출 대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 또한 요구된다. 특히, 대외적 측면에서 지난 20일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이탈리아의 과도한 정부 부채와 취약한 정치 상황에 따른 향후 경제성장둔화 우려를 이유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였다. ‘10년 기준 유로지역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위기 심화시 유로지역 전체의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이 우려되며, 이에 따라 주요 유럽은행들뿐만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은행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연쇄적으로 추락하고 있어, 향후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가 5.3%나 상승하였으며, KOSPI지수는 9월 들어 200p이상 하락(9.26 기준)하는 등 대내 위험요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9.4)은 부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서비스업(104.2)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업종별로 보면 지식·오락서비스업(114.3), 운송업(112.9), 도·소매업(112.3)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6.4를 기록하여 8월의 86.8 대비 10p 가까이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102.9), 투자(101.8)는 좋았던 반면, 자금사정(95.5), 채산성(96.6), 고용(98.2), 수출(99.6), 재고(108.9)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적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중 경공업(105.8)은 섬유·의복·가죽·신발(113.0), 펄프·종이·가구(105.9) 등을 중심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화학공업(92.1)은 전자·통신장비(79.5), 석유정제·화학제품(80.9), 1차금속·금속가공(86.4),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96.3)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낮은 실적을 거두었다. 서비스업(98.3의 경우 지식·오락서비스업(121.4), 방송·통신업(106.7), 운송업(106.5) 등의 실적은 좋았으나, 전기·가스업(84.0), 건설업(88.1), 컴퓨터프로그램·정보서비스업(92.3) 등은 저조하였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