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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창궐하는 역병 코로나를 잡는 명약 환지본처

[섬진강칼럼] 창궐하는 역병 코로나를 잡는 명약 환지본처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8.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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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지본처①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②사람의 도리와 ③지도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였고, 그것을 찬양하는 글의 결론이 환지본처다.

사진 설명 : 해질 무렵 무섭게 퍼부어대는 폭우 속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고 있는 섬진강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해질 무렵 무섭게 퍼부어대는 폭우 속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고 있는 섬진강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렸을 때 고향 산골마을에서 심심찮게 보았던 기억이다. 논두렁 밭두렁을 태워서 해충들을 박멸하는 쥐불놀이에 재미를 붙인 동네 아이들이, 야밤에 지들끼리 모여 불장난을 즐기다, 들에 쌓아놓은 짚더미를 태워버리거나, 또는 두렁의 불이 산으로 번져 감당할 수 없는 산불이 돼버리면, 놀라 겁에 질려 허둥대던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세계 최고의 코로나 방역이라는 허황된 장담을 일삼으며 탱자탱자 하다가, 급기야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 도처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정권 차원에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당황하며 야당과 반대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 어렸을 때 심심찮게 보았던 기억속의 아이들, 불장난을 하다 감당 못할 사고를 친 딱 그 불량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지난 봄날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구를 생지옥으로 만들어버렸던 그때처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역시 사이비 종교를 탓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주장이 100%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일개 하찮은 사이비 목사 나부랭이들과 그를 추종하는 몇 몇 정신 빠진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다시 말해서 정부와 KBS를 비롯한 어용나팔수들이 날마다 시끄럽게 불어대고 있는 소리들처럼, 문재인 정부가 방역에 실패한 원인이 사이비 목사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 탓이라면, 이거야말로 국정이 사이비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증명인데, 그렇다 한다면 이걸 어찌 정상적인 나라이고 정부라고 하겠는가?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사이비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어리석고 무능한 정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 드디어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지리산 산골동네 구례읍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는 둥 코로나 확산을 막는답시고 온갖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글쎄 촌부의 눈에는 이 모든 것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정치로만 보일 뿐, 신뢰가 가지 않는다.

혹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정치가 아니다 하여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금이라도 진정이 되면, 자신들이 혼신을 다한 공이고, 반대로 확산이 되면 남 탓(야당과 반대파)으로 덤터기를 씌우면서 호도하는 이른바 면피성 대책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여 촌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에게, 창궐하는 역병 코로나를 잡는 명약으로, 그리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 정세균을 위한 조언으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는 금강경 한 구절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여기에 전한다.

진리의 깨달음을 떠나, 무릇 사람이라는 생명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한 번은 읽어보고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진리의 경전인 불교 금강경(金剛經) 첫머리에 나오는 제1장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보면 “석가세존이 불멸의 진리인 금강경을 설하는 법회가 이루어진 내력”이다.

이 금강경 전체는 물론 구절마다를 해석함에 사람의 마음마다 달라서, 천 사람이 해석하면 천 사람이 다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가 어떻게 해석하든, 금강경이 이 땅에 유입된 이래, 금강경의 진리를 탐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놓쳐버렸고, 지금도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첫 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환지본처(還至本處)라는 것이 촌부의 견해다.

석가세존이 제자들과 함께 바리때를(밥그릇) 들고 큰 성안으로 들어가 음식을 구걸하여 머물던 곳인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와 공양을(식사) 마치고 자리에 앉은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환지본처(還至本處)”는, 진리를 향하여 나가는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 즉 일에 임하는 사람의 마음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데, 천하의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부연하면, 촌부의 말은 이른바 글귀에 빠져서 마치 그것이 전부이고 진리인양, 아는 체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쓸데없는 군더더기인 개인의 사견을 배제하고, 문자가 전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만을 직시하여 진리의 문을 열어가자는 의미일 뿐이니, 이 글을 읽는 이들은 특별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불멸의 진리를 향하여 나가는 문인 금강경 첫 장의 “환지본처(還至本處)”는 이른바 선방(禪房) 승려들의 화두가 되어 이산 저산으로 굴러다니다. 마침내는 사람들이 단방약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팔아먹으면서, 본래의 영험함을 잃고 가짜 약이 돼버렸고, 무엇보다도 본질과는 동떨어진 말장난이 돼버렸지만, 옛날 석가세존의 당시나, 과학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이제는 화성을 향해 도전하여 나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나, 일에 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기본적인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가르침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이 가을 초입에서 다시 온 나라에 걷잡을 수 없이 창궐하고 있는 백약이 무효인 역병 코로나를 잡을 유일한 명약은, 진리의 문을 열어가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설명하는 “환지본처(還至本處)”뿐이라는 것이 촌부의 결론이다.(대책 없이 실패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물론 각종 정치개혁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의 시각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유일무이한 지존인 석가세존이 제자들과 함께 바리때를 들고 거리에 나가, 남녀노소는 물론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차별함이 없이, 차례로 구걸하여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손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은 상황인 “환지본처(還至本處)”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들여다보면, 석가세존의 ①마음과 ②몸과 ③행이 본래의 자리에 임했음을 말하는 것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일이지만, 결코 아무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유일무이한 공경과 받듦의 존재였던, 석가세존 스스로 가장 존귀한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여,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①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②사람의 도리와 ③지도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였고, 그것을 찬양하는 글의 결론이 환지본처다.

이처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석가세존 스스로 모든 분별과 차별을 버리고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실천이 있었기에, 사부대중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화합의 법회를 통해서, 나머지 31장의 설법이 가능했고, 이것으로 불멸의 진리인 금강경이 완성된 것이니, 환지본처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교본이다.

이 가을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돌아가야 할 자리 환지본처(還至本處)는 어디일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두 사람이 돌아가는 자리가,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환지본처(還至本處)라면, 국민들의 절대적인 협조로 당장은 창궐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 쉬이 진정시킬 것이며, 더불어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목사 나부랭이들은 설자리를 잃고, 우리 사회에서 척결 퇴출될 것이고,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방역의 모범이 되어, 국제사회에서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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