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이은진기자]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7차 촛불집회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구속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이날 시민 40여명은 김정희 노동예술단 '선언' 단원의 주도로 신나는 노래 선율에 맞춰 구호와 율동을 따라하며 플래시 몹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를 이겨내려는 듯 더욱 크고 힘차게 율동을 선보이자,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즉석 거리 공연을 감상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세월호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천막 농성을 벌여온 자리에선 '416세대 문화제'가 청년들의 랩 공연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등에 태운 대형 '고래 풍선'과 자원 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노란 풍선이 광장을 거대한 풍선 물결로 채우며 축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렸다. 작가 6명이 합심해 '재능 기부' 형태로 기획한 아이디어였다.
작가 한병호(55·서울 성동구)씨는 "그림책 그리는 사람들이 우리 목소리 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그림엽서를 만들게 됐다"며 "우리식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부터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는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구명조끼 수백 개를 늘어놓는 장관이 펼쳐졌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