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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이야기] 유전자 분석으로 설탕 사양 벌꿀 판별 쉬워진다

[꿀 이야기] 유전자 분석으로 설탕 사양 벌꿀 판별 쉬워진다

  • 기자명 배경석 기자
  • 입력 2020.08.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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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사탕무 사양 벌꿀 판별법 개발…국산 벌꿀 품질관리에 활용 기대

▲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의 구성성분

[서울시정일보] 농촌진흥청은 경기대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벌꿀 내 사탕무 유전자와 특이성분을 분석해 천연 벌꿀과 사탕무 사양 벌꿀 판별법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벌꿀은 천연 벌꿀과 사양 벌꿀로 분류된다.

천연 벌꿀은 아까시나무와 같은 C3 식물 C3 식물: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처음 고정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 화합물이 탄소 3개인 식물. 지구상 식물 중 85%가 여기에 속한다.

에서 채취한 꿀이며 사양 벌꿀은 C4 식물 C4 식물: 식물체 내에서 이산화탄소가 고정되면 탄소가 4개인 OAA'을 생성하는 식물로서 옥수수, 사탕수수, 수수 등이 있다.

인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을 먹여 생산한 꿀이다.

그동안 천연 벌꿀과 사양 벌꿀은 탄소동위원소비 분석으로 판별했으나 이는 꿀벌에게 사탕수수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 벌꿀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아까시나무처럼 C3 식물로 분류된 사탕무에서 유래한 설탕을 먹여 만든 사양 벌꿀은 구별할 수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사탕무 사양벌꿀 판별법’은 이중 중합효소 연쇄반응법을 통해 사탕무 고유 유전자를 분석해 사탕무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 벌꿀을 구별해내는 기술이다.

이 판별법을 적용하면 천연 벌꿀에 사탕무 사양 벌꿀이 1% 정도 섞여 있어도 1시간 이내에 분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천연 벌꿀과 사탕무 사양 벌꿀을 판별할 수 있는 특이성분 트랜스-2-데센다이산을 세계 최초로 분리, 동정했다.

천연 벌꿀에는 트랜스-2-데센다이산이 평균 100g당 14.3mg이 들어 있으나 사탕무 사양 벌꿀에는 8배 많은 127.0mg이 들어 있어 천연 벌꿀과 사탕무 사양 벌꿀을 판별하는 지표 성분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사양 벌꿀 판별에 정확을 기할 수 있게 돼 국산 벌꿀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부처 협의를 통해 수입 벌꿀의 안전성 확보에도 기술적 일조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봉 산물 수출의 기술적 기반도 연구, 제도적으로 확립됨으로써 양봉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과학회지 49권 4호 등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특허등록 특허출원명: 사양꿀에서의 사탕무 특이 유전자 검출이 완료돼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벌꿀의 품질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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