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양주, 경기 광주, 여주, 장호원 등에서 10년 이상 유기농법으로 쌀과 채소를 재배해온 농민들이 모여 ‘유기농문화예술사진집’을 발간했다. 바쁜 농사일에도 틈틈이 참여하여 직접 모델이 되었으며, 유기농에 대한 애증과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집에는 북에서 온 여인과 도시에서 귀농한 남편의 유기농 성공사례도 나오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경매인으로 활동하다가 농약의 무서움을 알고 직접 유기농 새싹을 재배하게 된 경기 광주의 황성헌씨의 사연도 나온다.
지금동 577-2번지 이순영 농부; 농사경력 43년, 유기농 경력 20년, 이순영씨 농장에는 부지깽이, 산마늘, 당귀, 곰취, 곤드레 등 민속채소가 자라고 있다.
여주군 여주읍 곽현용 지부장;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쌀, 감자, 고구마, 대파, 당근, 양파, 땅콩, 기타 잡곡류 등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논농사도 어렵겠지만 밭농사는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요. 밭고랑에 풀을 메기 시작하여 저만치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벌써 풀이 또 자라는 것 같거든요”그는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상생을 꿈꾸며, 소비자와 농민이 함께 만드는 소비자영농조합의 형태를 제안했다.
이천시 장호원 이상동 이옥신 부부농부; 북에서 온 부인과 도시에서 귀농한 남편이 유기농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대부분 농사짓는 사람들이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게 되는데 수익과 비용을 잘 따지지 않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의 트랙터는 철저히 계산되어 돌아간다.
23일 서울시내의 주부, 부녀회 및 대중 음식점이 유기농업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진집 기증과 유기 농산물 경매’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직접 재배한 포도, 토마토, 새싹, 땅콩, 고구마 등을 내놓고 주부들은 경매를 통해 유기 농산물을 구매하게 된다. (행사장소 : 강남 ‘새마을식당’, 강남 ‘우리집만두’)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는 한국과 세계의 농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농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행사다. 그 동안 주로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열렸고, 금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행사의 특징은 농업 학술행사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예전과는 다르게 대규모 소비가 일어나는 도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유기농산물 및 식품, 관련 가공식품을 체험.판매.시식하는 전통 유기농 장터 한마당도 열리고, 전통민속놀이, 음악회 및 락패스티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