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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영화제 세 번째 축포... ‘평화·생명·소통의 DMZ’를 주제

DMZ영화제 세 번째 축포... ‘평화·생명·소통의 DMZ’를 주제

  • 기자명 황인혜기자
  • 입력 2011.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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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재앙의 묵시록’영화제는 28일까지 씨너스 이채 6개관과 파주출판도시 등

[서울시정일보 황인혜기자] 분단의 상흔을 간직한 곳 DMZ에서 7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개막식이 도라산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개막에 앞서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육군 1사단의 신분확인을 거친 뒤 도라산역으로 이동했다.
개막식은 탈북자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와 최수진 무용가의 ‘아리랑소나타’ 퍼포먼스, 영화제 조직위원인 가수 이승철의 특별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김문수 도지사가 개막을 선언하면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김 지사는 “이곳 도라산역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1사단장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남북출입사무소가 앞으로는 좀더 바빠지길 바라고, 얼마 뒤엔 아예 이 출입국사무소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그날까지 우리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일주일간의 영화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리얼한 다큐들을 보면서 그 동안 대한민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전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으며 연극인 박정자는 내빈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소설가 김훈이 작시한 ‘평화생명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전쟁과 갈등에 맞서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생명·소통의 DMZ’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재앙의 묵시록’이다. 이 영화는 구소련의 방사능 실험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을 겪는 카자흐스탄 주민들의 삶을 다룬 안토니 버츠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작년보다 150편 늘어난 500여 편의 영화가 출품돼 30개국 10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430여 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전쟁, 인권, 평화의 이슈를 다룬 13편의 본선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국경쟁 부문은 60여 편의 작품이 출품돼 한국, 일본, 필리핀 여성들을 성, 노동, 가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레드 마리아’, 만년 약체인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이야기를 다룬 ‘굿바이 홈런’ 등 8편이 상영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청소년경쟁 부문에는 입시 문제를 다룬 ‘고삼’, ‘철새’ 등 6편이 경쟁을 벌인다. 이 밖에 세계 다큐멘터리의 최신 경향을 접할 수 있는 세계 영화제 수상작 17편이 선보인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부산역을 출발해 임진강역까지 운행하는 ‘아이 러브 DMZ 다큐 열차’는 영화제 관람 외에 DMZ투어, 헤이리 예술마을 등 파주시 관광명소 투어가 함께 진행되며, 25일 임진각 일대에서 DMZ평화마라톤 대회와 DMZ평화자전거행진이 열린다.
영화제는 28일까지 씨너스 이채 6개관과 파주출판도시 등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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