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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섬진강변 지역의 침수의 진실. 섬진강댐 하류지역 "이번 물난리는 수위조절 실패가 낳은 人災”

[특집] 섬진강변 지역의 침수의 진실. 섬진강댐 하류지역 "이번 물난리는 수위조절 실패가 낳은 人災”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0.08.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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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4분 방류하는 물을 초당 600톤에서 1,000톤으로 확대했다는 급보가 뜨고, 이어 11시 57분에는 1,000톤을 1,700톤으로 확대한다는 전문이 날아들었고, 오후 1시 12분에는 구례읍 서시천이 범람 터미널이 침수되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이후 오후 4시 55분 초당 1866톤으로 방류한다는 전문이 뜨고, 그날 구례읍은 물론 문척면,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17개 마을이 물에 잠겨버렸다.

구례읍의 침수 현장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지난 6~8일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던 섬진강댐 하류지역 6개 자치단체장들이 수자원공사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모든 피해를 보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장들은 섬진강 유역 관리청을 신설하거나 댐 관리 주체를 국토교통부로 재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례읍의 침수되던 날의 시간별 발생 상황은 본지 박혜범논 설위원의 취재 결과이다.

"8일 아침 기상특보를 보면 구례는 물론 섬진강유역이 소강상태인데, 비와는 상관없이 계속 차오르는 강물을 보면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미친놈들이 섬진강 댐을 열었나보다 하고, 한바탕 욕을 퍼부어 댔는데, 7시 44분 방류하는 물을 초당 600톤에서 1,000톤으로 확대했다는 급보가 뜨고, 이어 11시 57분에는 1,000톤을 1,700톤으로 확대한다는 전문이 날아들었고, 오후 1시 12분에는 구례읍 서시천이 범람 터미널이 침수되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이후 오후 4시 55분 초당 1866톤으로 방류한다는 전문이 뜨고, 그날 구례읍은 물론 문척면,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17개 마을이 물에 잠겨버렸다.(주암댐 방류는 별개이며 추가로 계산되어야 한다.)"

한편 전북 순창·임실·남원, 전남 광양·곡성·구례 등 6개 시·군 단체장들은 13일 오전 환경부에 이어 오후에는 대전 소재 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집중호우가 사전 예보됐음에도 선제적 방류보다는 담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가 폭우로 섬진강 수위가 최고로 높아진 지난 8일 오전에서야 댐의 최대치인 초당 1870톤의 물을 긴급 방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댐 관리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수위조절 실패로 빚어진 인재(人災)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연재해인 집중호우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섬진강댐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에게는 물이용 분담금 징수 등 재정혜택까지 주고 있는데 반해 왜 하류지역은 해마다 피해만 보느냐”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 물 관리 주체들의 책임있는 보완책을 요구했다.

이들 6개 시·군은 이날 건의문을 통해 Δ섬진강댐 하류지역 6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지정 및 피해 보상 Δ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한 섬진강 유역 관리청 신설 또는 국토부 환원 Δ갈수기 및 평시 섬진강 하류 건천방지 및 농업용수 부족량 해결을 위해 방류량 확대 재산정 등을 요구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관리 기관의 수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피해복구 등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는 섬진강댐 문제를 국가적 시스템 차원에서 업그레이드 할수 있도록 정부와 다각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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